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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포화지방 함량만으로 우유 가치 판단 금물”

식습관 다른 서구권 연구결과 국내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섭취,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입증 연구결과 잇따라

 

포화지방 함량만으로 우유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다.
최근 미국서 4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최장 2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의 요점은 육류 및 유제품, 계란 등 동물성 지방을 포함한 식단은 심혈관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을 높이는 반면, 식물성 지방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기 전에 각 연구들이 몇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조사를 했는가, 또는 어떤 식습관 문화를 가진 국가에서 진행된 실험인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유 부작용을 강조하는 연구들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생산되는데, 서구권 국가는 1인당 1일 우유 섭취량이 한국의 7~10배 이상인 데다 평균 우유 섭취량 외에도 버터, 치즈 등 기타 유제품,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높은 특징이 있다.
반면, 한국인의 1일 평균 우유 섭취량이 대략 80ml로 국내 적용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것.
이와 관련해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 인구 집단인 미국 은퇴자의 경우 여러 가지 식품을 통한 포화지방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우유나 유제품 섭취량 증가가 심장질환 사망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판단된다”며 “식사로 섭취하는 단백질과 칼슘양이 부족한 한국인에게는 우유의 포화지방 섭취량으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보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 칼슘 등의 섭취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론 꾸준한 우유 섭취가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와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영국 레딩대를 비롯 호주 뉴질랜드 대학의 공동 연구팀에서 유제품을 먹는 사람들이 우유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이 14% 낮다는 결과를 내놨으며, 2018년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2회 분량 이상의 전지방 유제품을 섭취한 사람의 심혈관 질환 발생·사망 위험이 하루에 1/2 분량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더 낮다고 발표했다.
국내서도 40대 이후 우유를 주 3회 이상 마시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공주대 연구팀이 연구 결과도 나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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