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급식률 개선, 품목 다양화·초등학교 참여확대가 관건
“수요 확대 위해 학생들 우유급식 선택 기회 열어줘야”
학교우유급식률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의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학교우유급식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우유급식률은 33.9%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학교우유급식률이 30%를 넘어선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0.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성적이다.
물론, 이제 학교우유급식이 정상화된지 3년차에 접어들었다.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전망과 함께 올해부턴 학교우유급식 품목에 학생들이 선호하는 치즈, 발효유, 가공유가 포함되는 등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이 이뤄지면서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선 학교우유급식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초등학교의 참여확대가 관건으로 꼽힌다.
초등학교 우유급식률은 2019년 이전만 하더라도 70% 이상이었으나 지난해 49.2%에 머물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주로 부모의 판단에 의해 우유급식이 결정되지만, 최근엔 아이의 의사를 따르거나 우유급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우유급식을 원해도 수요조사에 의한 다수결에 따라 우유급식을 실시하지 않거나 학생수 부족으로 포기하는 학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학부모 및 학생 대상 학교우유급식의 인식개선과 효율적인 급식방안 강구, 개편된 우유급식 품목의 홍보, 학교현장의 과도한 행정업무 완화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도서산간지역 학교를 위한 유통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유상우유급식과 병행해 실시하던 무상우유급식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우유바우처 사업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상우유급식을 시행하는 학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교육·영양학 관점에서 학교우유급식 유지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학교우유급식은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국산원유의 안정적인 소비기반이 되어 온 만큼 급식률 제고는 낙농업계에서 중요한 현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색시유 소비량 중 학교우유급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 이전 7%대였으나 지난해엔 4.9%에 그쳤다. 우유급식률이 회복세이긴 하나,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우유급식에 참여하는 학생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우유급식률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정적인 수요처를 잃을 수 있다”며 “예산 확대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학생들이 우유급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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