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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한국종축개량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대한민국개량민국 22-경북 김천 서부목장

로봇착유시스템 데이터 연동…선발·도태 효율 UP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북 김천에 위치한 서부목장(대표 강동구)은 로봇 착유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되는 각종 데이터를 선발과 도태에 활용함으로써 목장의 성적을 끌어올린 곳이다. 서부목장은 2018년 네덜란드 랠리사의 로봇착유기 2대를 도입하면서 로봇착유기와 자동급이기 등 축산 ICT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호라이즌을 통해 개체별 사양관리를 하고 있다.

 

로봇착유 동선짜기 세심하게…유지보수 기본지식 필요
일정 개량 경쟁력 갖춘 후 시설 투자로 효용성 높여야

 

강동구 대표는 “보통 목장의 소들은 같은 혈통으로 연결됐는데, 개체관리를 수기로 했을 시절엔 이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호라이즌을 통해 족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같은 혈통의 개체들의 유량과 유질 성적을 비교해 계속 가지고 가야할 소들인지 대를 끊어야 하는 소들인지 판단하는 것이 더욱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로봇착유시스템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결국 목장주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환경변화 맞춰 사양관리 달라져야

강 대표는 “로봇착유기를 잘 사용하려면 축사의 구조와 동선을 짜는 것부터 신경써야 한다. 또, 로봇착유기는 24시간 작동되어야 하다보니 목장주가 기계의 유지보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고 착유우들이 자기 리듬에 맞춰 젖을 짤 수 있고, 질병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아울러, 소마다 사료섭취량, 착유허용횟수, 유속이 다 천차만별인 만큼 세팅이 다 달라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하나의 세팅으로 로봇착유기를 사용하면 효율을 높일 수가 없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사양관리도 달라져야 하는데, 최근 로봇착유기를 설치하는 목장주들은 나이가 젊은 편이어서 빨리 목장을 안정화시키고 있고, 그런 목장에 견학을 가서 배우고 우리목장에 접목시켜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305일 유량 1만2천300㎏ ‘최상위’

그 결과 전체 사육두수 205두(착유 100두, 건유우 15두, 육성우 90두)인 서부목장은 일평균 3천500kg의 유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305일 유량도 1만2천200~300kg으로 전국 최상위권을 자랑한다. 
분명 로봇착유시스템 도입으로 목장의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강 대표는 궁극적으로 개량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있어야 낙농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똑같은 비용을 지불해서 로봇착유기를 두더라도 얼만큼 생산성이 좋으냐에 따라 투자금을 더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 그 차이는 유두의 배열, 유속이 로봇착유기에 얼마나 적합한가의 영향을 받고 이는 개량의 영역이다. 또 개량은 시간이 누적이 될수록 위력을 더 발휘한다. 즉, 감가상각 없이 최소자본으로 최대효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이란 뜻이다. 그래서 낙농에서 만큼은 개량이 선행된 뒤 설비투자가 이뤄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 역시 어려운 낙농여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량을 통한 생산성 확대에 힘쓰겠단 계획이다. 

 

▲ICT 설비 도입, 미래 위한 시금석

이어, “로봇착유기 등 ICT 설비를 들이면서 축사와 기계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열심히 하는 만큼 매출은 당연히 오르겠지만, 이자를 내고 원금을 상환하다보면 실질소득은 투자 전과 비슷하거나 더 적어질 수 있다. 그러나 원금을 다 갚고나면 기계의 감가상각이 다해 재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내 수익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투자가 반복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젊은 낙농가들은 투자를 멈출 수도 없다. 제도개편에 의해 쿼터량 만큼 원유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데다, 생산비가 올라도 유대에 온전하게 반영되지 못하면서 낙농가들은 규모화를 택하고, 부족한 노동력 보충과 정밀사양을 통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CT 설비를 도입한다”며 “물론 이런 시설투자 덕에 삶의 질과 근무여건이 좋아지면서 낙농을 업으로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은 맞다. 그렇지만 그만큼 투자를 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개량을 통해 305일 유량을 1만3천kg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농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낙농가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낙농업을 바라보는 정부나 시민들의 시선이 달라진다면 낙농가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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