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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불안한 미래에 낙농가 쿼터거래 ‘실종’

환경 악화로 생산의지 꺾이며 거래 ‘뚝’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불투명한 산업 전망속 대부분 관망세

 

생산환경의 악화로 낙농가간 쿼터거래가 실종됐다. 
최근 쿼터시장에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쿼터는 65만원 수준에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낙농진흥회의 경우 35만원선에서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낙농가들은 이마저도 가격만 있을 뿐 최근 거래가 성사됐다는 소식은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며 꽁꽁 얼어붙은 쿼터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2021년 한때 서울우유 쿼터가 100만원, 낙농진흥회 쿼터가 70만원까지 고공행진하며 수요가 급증했던 양상과는 전혀 다르다. 
2021년엔 원유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원유감산정책이 시행되고, 미허가축사 적법화와 퇴비부숙도 의무검사화 등의 환경규제로 부채가 늘어난 때다. 생산비 상승도 이어지던 시기다. 
그럼에도 생산규모를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등 농가들의 쿼터구매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쿼터 가격이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악화일로를 거듭하는 생산여건 속에서 낙농가들은 결국 생산의지가 꺾였고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천안의 한 낙농가는 “나이드신 분들은 이제 규모를 늘릴 생각을 안한다. 또, 옛날엔 낙농 2세들을 중심으로 규모화를 하면서 쿼터수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치솟는 생산비,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제약에 우유를 짜도 수익이 남지 않으면서 낙농을 포기하려는 2세들도 늘고 있다. 이렇듯 미래가 불안한 시국에 새로운 투자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지난해 럼피스킨 백신 접종 여파가 쿼터구매를 지연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낙농가는 “지난해 럼피스킨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소들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계획보다 많은 수의 소를 도태시킬 수 밖에 없었다. 또, 이로 인해 번식주기도 꼬이고 원유생산량이 쿼터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쿼터는 목장이 정상화되면 상황을 고려해 구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합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비가 올랐지만 올해 원유가격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정상유대를 받는 음용유용 물량도 줄어든다. 게다가 낙농제도개편은 아직 진행 중이다. 생산여건 악화로 쿼터를 채워서 젖을 짜는 농가도 드문데 불투명한 전망 속에서 쿼터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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