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젖소 10마리 중 2마리 꼴 감염
예방도 치료도 어려워 경제적 타격 커
우사 바닥 건조하게…청결·위생 철저
종합적 접근 상시 방역체계 구축해야
유방염은 흔하다.
국내 젖소 중 20% 가량이 유방염에 걸려 있다. 젖소 10마리 중 2두 마리는 유방염에 감염돼 있다는 의미다.
목장당 사육두수를 감안할 때 사실상 유방염이 없는 낙농목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소규모 낙농목장이라고 해도, 한두 마리씩은 유방염에 감염돼 있기 일쑤다.
흔하다고 결코 쉽게 볼 질병은 아니다.
낙농현장에서는 오히려 구제역, 럼피스킨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보다 유방염이 더 무섭다고 토로한다.
그만큼 유방염은 큰 경제적 손실을 야기시킨다.
낙농목장에서는 직접적으로는 우유폐기, 약품비, 치료비 등에, 간접적으로는 유량감소, 유질저하, 노동증가 등에 적지 않은 수익을 날리거나 많은 비용을 써야 한다.
더욱이 한두번 치료하다가 안나으면 결국 젖소를 도태시켜야 하는 처지에 몰린다.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는 말이 결코 헛되이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유방염 관리는 참 어렵다. 막아내기도 치료하기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방염은 젖소 건강상태, 기후조건, 축사환경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하나라도 빈틈을 보이면, 여지없이 원인균이 파고든다. 잠깐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낙농목장에서는 상시 유방염 방역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특히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방이 최선이다. 그 맨 위에는 청결·위생이다.
예를 들어 우사 바닥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건조시켜놔야 한다.
착유 전·후 침지를 통한 소독 등 위생관리도 빼먹어서는 안된다.
하나같이 귀찮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실천해야 한다.
백신을 활용한 예방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
또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유방염 감염 여부를 점검하고, 조기발견해야 한다.
걸렸다면, 적정 치료 등 신속대응에 나서야 한다.
한 낙농목장은 “사료가격 등 생산비가 크게 올랐다. 여기에 유방염이 발생한다면, 설상가상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 백신 구입 지원 등 유방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낙농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을 마련·시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