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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국산치즈 시장 확대, 목장형유가공이 대안”

지난해 국내 공급량 19만3천톤 중 80%가 수입
치즈 소비량 가파른 증가세 불구 외산 독차지
’26년 유제품 관세 철폐시 자급률 추락 불가피
자연치즈 소비·홍보 접점 목장형유가공 ‘주목’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치즈시장의 규모는 날이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국산치즈는 수입산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 식단의 서구화로 치즈는 단순히 간식의 개념을 넘어 우리 식탁의 일상적인 식재료로 안착했다. 코로나19 이후론 홈술·혼술 문화 확산으로 안주용 치즈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aT FIS(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치즈 총 소비량은 18만9천톤으로 2018년 대비 22%가 증가했으며, 1인당 치즈 소비량은 약 3.7kg으로 동기간 대비 68.2% 늘어났다. 
국내 치즈생산액 또한, 2018년 이후 연평균 5.4% 증가, 2022년엔 전년대비 13.1%가 늘어난 7천59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국내 치즈시장의 성장이 수입치즈 중심으로 이뤄지며 우유자급률을 갉아먹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낙농진흥회의 낙농통계연감을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국내에 공급된 치즈량이 19만3천톤이지만, 이중 수입량은 80%(15만4천톤)이다. 원유환산량으로 계산하면 171만2천톤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음용유용으로 사용된 원

유량(169만톤)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K-FOOD의 인지도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치즈 수출도 탄력이 붙어, 2023년 치즈 수출액은 약 880만 달러로 4년간 평균 24.2%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제품의 성분함량을 확인해보면 네덜란드, 폴란드 등 해외국가의 치즈가 원재료인 것을 알 수 있다. 
낙농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원유가격 탓에 국산치즈는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서 생산되는 가공치즈에도 수입치즈가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치즈를 만들어 온 오랜 역사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수입 제품군과 공격적인 마케팅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내서도 목장형유가공이 국산치즈의 명맥을 꿋꿋하게 이어가고는 있으나, 한정된 생산량과 제품군, 유통망 확보 및 품질관리 문제 등의 제약으로 하나의 특수시장쯤으로만 여겨지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치즈 수요 증가 추세에도 정작 국산치즈는 뒷전으로 밀린채 2022년 기준 자연치즈 생산량 2천756톤, 자급률은 2%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앞으로도 늘어나는 소비의 대부분을 지금과 같이 수입에 의존한다면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는 2026년을 기점으로, 우유자급률의 끝없는 추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우유자급률 제고의 ‘키’를 쥐고 있는 국산치즈 활성화를 위한 기틀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정부가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취함으로써 자국 치즈산업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와 낙농환경이 유사한 일본은 자국 치즈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보호무역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치즈공방 지원 강화와 소비촉진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치즈자급률이 하락세이긴 하나 2019년 13.1%로 우리나라에 비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은 1970~1990년대 남는 원유를 치즈로 제조, 정부가 이를 수매해 사회취약계층에 보급했으며, 2016년도에도 5천톤을 수매해 가격조절용과 국가 비상식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국산치즈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유소비가 줄고 있는 가운데, 치즈 1kg 생산에 어림잡아 10배의 원유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산치즈 생산기반을 갖추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도입한 용도별차등가격제의 연착륙을 통해 수입산에 비해 뒤떨어지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유업체가 국산 원유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또, 다양한 제품과 품질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및 설비지원 등으로 목장형유가공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목장형유가공은 국내 유업체들이 접근하기 힘든 숙성치즈를 비롯한 자연치즈를 생산할 수 있고, 낙농가와의 대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홍보창구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와 축협, 목장형유가공의 연계를 통해 비수기 잉여유를 저장성이 긴 치즈로 제조해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원유의 수급조절과 함께 고품질의 안정적인 치즈생산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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