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춘우 기자]
한우·한돈 브랜드 ‘쌍두마차’…조합 성장 원동력
‘장수한우’ ‘마이돈포크’ 매년 큰 폭 흑자 행진
탄탄한 조합경영, 넉넉한 지도지원사업 뒷받침
후발주자 ‘홍삼한우’ ‘마이돈블랙’도 미식가 선호
전북 무진장축협(조합장 송제근)은 무주, 진안, 장수축협을 순차적으로 합병하여 탄탄하고 건실한 조합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의 밑바탕에는 2개 브랜드의 적극적인 육성이 있으며, 이는 탄탄한 조합경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매년 최대 흑자를 달성하며 조합원들에게 넉넉한 지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1천622명의 조합원과 130여 명의 임직원이 하나 되어 3개 지자체를 아우르고, 전라북도 동부산악권역의 청정 고원지역을 축산의 메카로 발전시키고 있다. 2019년 3월 취임한 송제근 조합장은 3개 지자체의 통합과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 확장, 조합의 10개 사무소 책임경영제 실시 등을 통한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임기동안 괄목할만한 경영 성과를 이룩했다.
‘장수한우’ 브랜드는 1998년 4월 첫 출시 이래, 현재 237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직영농장 등 4천500두 규모의 사육기반을 바탕으로 2021년에는 4천32두, 2022년에는 5천200두를 출하하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주, 진안, 장수지역은 청정지역이며 표고가 높아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며 이로 인한 가축사육여건이 양호하다.
무진장축협의 한우계열화사업소는 75㏊(약 22만6천평) 규모의 청정 고원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장수한우 상시사육두수를 1천800여두로 유지하고 있다.
장수한우는 하나로마트, 백화점, 서울사무소 온라인 등의 판매거점을 확보해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비대면 기간 동안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장수한우’가 장수에서 시작되었다면, ‘마이돈포크’는 진안에서 시작된 역사적인 브랜드이다.
진안군 마령면 오동2길에 위치한 무진장축협 마령생축사업장은 1997년 9월 처음 출시하여 자체사육장과 농가를 포함한 2만9천여두를 생산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근 시설 현대화를 통해 사육기반을 강화했으며, 2021년에는 2만3천159두, 2022년에는 2만5천두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
모돈 500두와 육성돈 6천500두를 상시 사육하는 이 생축사업장은 임신돈사 3동, 분만사 4동, 종부사 2동, 자돈사 2동, 비육사 6동으로 구성돼 ‘마이돈포크’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진장축협 유전자센터에서 생산한 명품정액으로 개량한 ‘마이돈포크’는 인근 소비도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그 명성은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유명 백화점 등 전국망을 통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마이돈포크’는 무진장축협의 보배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무진장축협이 야심 차게 출시한 홍삼한우(2016년 2월)와 마이돈블랙(2021년 4월)은 아직 인지도 면에서는 초기 단계이지만, 인삼의 고장에서 발생하는 홍삼부산물과 최근 미식가들이 선호하는 흑돼지 기호에 맞추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확대 공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송제근 조합장
천혜 자연환경 속 최적화 사육…품질 차별화
“무진장축협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자체 사료공장, 유전자센터, 한우계열화사업소, 축산물유통센터, 마령생축장, 스마트가축시장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오늘날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무진장축협 브랜사업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송제근 조합장은 무진장축협서 생산한 축산물 브랜드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품질력에 있다고 자평했다.
“2021년 축산환경대상 특별상과 2022년 한우축산물 소시모 인증을 획득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철저한 생산관리와 위생적인 가공품 생산, 온라인 판매시스템 확충을 통해 무진장축협의 4대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품격 있는 축산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 조합장은 “2004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를 통해 발전해 온 장수한우는 출하에서 도축,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의 정보를 첨단과학적으로 기록 및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돈포크는 진안 지역의 적정 사육조건과 기후가 조화롭게 접목되어 돼지고기의 대명사로 인식될 만큼 인기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송 조합장은 “앞으로도 무주, 진안, 장수의 청정지역 이미지를 살려 브랜드 가치 창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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