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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 현안논의 “무슨 말 오갔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우족처리 골머리 “팔리지 않는데, 안받을 수도 없고”

 

마장시장한우조합, 수억원 자체조달 한우행사…자조금지원 전무 ‘역차별’
식육운송협회, 인력난 대책 촉구…계란협회, 쿠폰지원 대형마트 쏠림 유발
축산물처리협회, 회사기밀 가격보고 불가…”현장맞는 정책으로 산업육성을”

 

축산물 가공업체들이 판매부진에 빠져 있는 우족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 사무실에서 ‘2023년 제2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축산물 유통 현안에 대한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심판식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 조합장은 “우족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창고에는 재고가 가득 쌓여있고, 판매가격은 뚝 떨어졌다. 식문화 변화에 따라 향후 우족 시장 전망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족은 두내장과 같은 부산물이다. 하지만 경매 이후 잘팔리는 두내장은 중도매인이 가져가고 팔리지 않는 우족은 가공업체에게 떠넘기는 모양새다. 가공업체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우족을 거부하기 어렵다. 마땅히 중도매인들은 두내장과 묶음으로 우족을 가공업체에게 공급해야 한다. 공급가격도 더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심 조합장은 또 “올 10월말~11월초 마장축산물시장은 수억원을 자체조달해 한우 숯불구이 축제를 진행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할인행사와 달리 이 축제에는 자조금 지원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영세상인을 외면하는 역차별이다. 정부, 생산자단체 등은 이러한 한우고기 소비 활성화 행사에 더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쇠고기 등급제 기준 개정은 출하일령 단축에도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30개월 이상 오래 키운다. 이 경우 과지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지방 제거에 따른 손실이 마리당 200만원~300만원에 달한다. 등급제 기준 환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섭 한국식육운송협회 부회장은 “출하불편, 낮은 수취가격 등에 따라 농가들은 도매시장으로 돼지 출하를 기피한다.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돼지 수가 너무 적다보니, 결국 기준가격을 제시하기에는 많이 부족해졌다. 운송 현장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하다. 특히 무거운 쇠고기 지육을 나를 내국인을 찾을 수 없다. 조속히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종성 한국계란협회 회장은 “계란 등급제 역시 계란품질을 구별하는 효과는 적다. 또한 계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생산자 고유번호, 사육환경 등 열글자나 표시된다. 할인쿠폰 지원이 오히려 대형마트 쏠림현상을 유발하고, 계란을 미끼상품으로 만들어버리고는 한다. 실효성 있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장은 “도축장에서는 거래되는 축산물 가격을 공개하기 어렵다. 회사 내 기밀 사항 중 하나다. 그렇기에 정부가 추진 중인 축산물 가격의무 보고제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책이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김용철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장은 “올 한해 불경기가 축산물 유통 업계를 덮쳤다. 각종 가축질병 발생은 이동제한 등 업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그럼에도 불구, 축산물 유통 업계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공급에 만전을 기했다. 앞으로도 축산물 유통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건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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