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한우능력평가대회 경매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모든 수상농가와 출품농가, 대회를 준 비한 관계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19일 개최되는 시상식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몇 가지 주목해 볼만한 것들을 짚어보려 한다.
전남 영암 푸른농장의 서승민 대표가 2012년에 이어 2번째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는 대회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서 대표는 개인적으로 ‘한능평 2회 제패라는 목표를 갖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최고가 경매에서는 동원홈푸드가 9천만 원을 넘는 가격으로 낙찰 받았다. 이것은 최고가 경매에서 처음으로 9천만 원을 돌파한 사례이며, 동원홈푸드는 13년째 최고가 경매에서 한 번도 빠짐없 이 대상 입상축을 가져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할 점은 대회를 주관한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출하경매 전에 출품축의 모근을 채취해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고,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승민 대표의 출품우를 1위 수상축으로 예측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전체 분석 기술이 한우 개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유전체 분석 기술은 한우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지금보다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이며, 앞으로 더욱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럼피스킨이 발생하면서 출하 일정이 한 달반 정도 미뤄졌다. 걱정이 없지 않았지만 일부 중도매인들은 품질이 오히려 향상되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경락가격도 높게 나왔다. 한 중도매인은 “경쟁이 심해 목표했던 물량의 반 정도 밖에 구매하지 못했다. 출하월령이 32개월로 높아지면서 좀 더 잘 익은 소가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살펴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