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유생산량 감소세도 여전…내년 1분기 소폭 오르나 예년 못미쳐
내년에도 젖소 사육두수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 관련기사 24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젖소관측(12월호)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젖소 사육두수는 38만5천두로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들었다.
12월 사육두수 역시 1.5% 내외 감소한 38만3천~38만5천두, 내년 3월은 0.8% 감소한 38만~38만3천두로 전망됐다.
이는 생산비 급증, 각종 환경규제, 낙농제도의 변화 등으로 인해 누적된 경영악화로 낙농가들의 생산의지가 꺾인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0월 원유기본가격이 리터당 88원 오르며 낙농가들의 숨통이 약간이나마 트이긴 했으나, 생산비 인상분 반영이 1~2년 늦게 반영되는 구조인데다, 낙농제도 개편으로 이전보다 생산비 인상 반영률이 축소되고, 정상가격을 받는 원유량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젖소 사육두수 감소에 올해 폭염, 백신접종까지 겹치면서 원유생산량도 감소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올해 9월 누적 원유생산량은 145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여름 전년보다 길었던 폭염일수로 인한 더위 스트레스는 젖소 생산성을 저하시켰다. 9월 기준 착유우두수는 19만3천두로 0.6% 증가했으나, 3분기 원유생산량은 2.1% 감소한 47만4천톤에 그쳤다.
설상가상 구제역 백신에 럼피스킨 백신까지 연달아 접종이 이뤄지며 스트레스가 가중된 젖소들에게선 유량 감소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4분기 원유생산량은 1% 내외 감소한 47만5천~47만8톤으로 관측됐다.
다만, 내년 1분기 원유생산량은 48만6천~49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원유생산량이 48만3천톤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해 상대적인 증가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오히려, 2018~2022년 1분기 평균 원유생산량 51만2천톤에 비해선 4.6%나 적다는 점에서 우유생산기반 축소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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