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우수 인재 수의사들이 공공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지난 7일 분당에 있는 수의과학회관에서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와 ‘동물의료·공중보건 전문가 수의사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사처에서 운영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국가인재DB)는 정부 주요 직위에 적합한 인재를 임명·위촉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국가 인물정보 관리체계(시스템)다.
민간 우수 인재가 공공부문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와 국가,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연결하는 인재 정보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약 36만명이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수의사는 1천여명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국가재난형 동물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동물의료 뿐 아니라 가축방역, 검역, 식품안전, 공중보건 분야에서 수의사 역할이 국가 차원으로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추진됐다.
업무협약에서 두 기관은 정부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수의·보건·축산 분야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수의사 인재 정보 확충, 활용성 제고 등에 상호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문역량을 갖춘 수의사가 정부위원회 위원, 정책자문역, 개방형 직위 등 다양한 직위에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수의사들의 공직 참여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정책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국민보건 향상과 국가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공공분야 수의사 인재 수요에 더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수의사가 공공부문으로 진출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역량을 정부 정책 수립에 사용했으면 한다.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가 그 통로가 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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