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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업체 탐방 농업회사법인 세양(주)

다양한 계란 가공식품 개발로 부가가치 높여

 

계란, 값싼 식재료 넘어 고품질 먹거리로
다양한 제품 생산·유통…매출 기반 안정화
경쟁력 탄탄…산지시세 등락 영향 최소화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산되는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물론, 적절한 수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계란의 생산부터, 유통,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발 맞춰 계란에 가치를 입혀 승승장구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세양(대표이사 노준기)가 바로 그곳이다.

 

부임 후 회사 정상화부터 시도
세양은 조인주식회사의 자회사로 모회사를 제외하고서는 단일 계란 가공생산업체로써 사실상 국내에서 가장 큰회사다.

올해의 경우 연초에 목표로 삼았던 매출 603억원을 상반기에 이미 달성, 초과목표인 703억원을 위해 달려가
는 중이다.
현재는 계란 업계에서 이런 입지를 구축한 세양이지만 노준기 대표가 부임 했을 당시만 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었다. 노 대표가 취임할 당시 세양은 정상화가 시급한 회사였던 것.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재정 상태가 엉망이고 영업도 되지 않았다.
노 대표는 “조인에서 영업본부장으로 일을 하다 2017년 세양의 대표에 취임했다. 남들은 사장이 돼서 얼마나 좋냐고 축하를 해줬지만 실은 기뻐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당시 세양은 정상적인 영업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취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회사를 발전·성장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를 항상 고민했다”며 “먼저 회사의 현 상황을 꼼꼼히 진단 하다 보니 생산, 관리, 영업구조 등 회사 전반에서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들부터 바로잡기시작했다”면서 “장점을 찾아줄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물어가며 문제점을 찾아냈고 핵심인재를 요소요소에 배치해 책임경영으로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것부터 처음 시도했다”고 말했다.

 

상품으로서의 계란제품 개발 주력,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 하던 중 노 대표는 큰 깨달음 느꼈다. 바로 원물인 계란을 유통하는 것만으로는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리기 힘들다는 것. ’17~’18년 당시 유독 계란산지 시세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발상의 전환으로 계란을 가공·판매하기 위해 신상품을 만들어냈다. 계란에 가치를 입혀 단순히 값싼 요리의 재료가 아닌 고품질 먹거리, 하나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며 “이에 계란 브랜드 ‘자연애찬’과 가공 제품인 ‘정직한 구운란’, ‘정직한 훈제란’, ‘부드러운 계란말이’, ‘훈제맛 메추리알’ 등의 라인업이 갖춰지게 됐고, 소비자들이 마트들에서 우리 세양의 제품을 찾아주면서,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일선 마트에 ‘구운란’제품을 유통시켜, 계란을 냉장고에서 빼내 일반 진열대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첫 번째 계란 관련업체”라며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제품에 접근하고, 소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을 개발한 것이 통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 대표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계란의 상품화에 성공을 거둔 세양은 노 대표 취임 당시 270여억원이던 매출액이 수직상승, 지난해에는 553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는 이미 년초 목표였던 603억원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납품처 다각화…안정적 유통망 구축
세양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납품처의 다각화. 단 납품처의 다각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있는데 이는 바로 높은 품질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노 대표는 “과거엔 더 심했고 현재도 대형마트들의 경우 그들과 독점계약을 맺고 납품을 유도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계란을 공급하는 업체의 조건을 조율하기가 본인들에 용이 하기가 때문이다. 내 경우는 본래 출신이 영업사원 출신이라는 최대 강점이 있었다. 국내 거의 모든 유통업체들과 인연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현재 국내에 있는 거의 모든 마트에 세양의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 처음에는 불만(판매처 다각화)을 가졌던마트들도 세양의 제품들의 판매력(높은품질덕에 소비자들이 찾아줘)에 납품처
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을 인정하게 된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터링 업체 및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통한 납품도 병행, 사실상 직접 세양의 이름만 없을 뿐이지 사실상 모든 곳에 원란이던 가공식품이던 세양의 계란이 납품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례를 들면 삼성전자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섭취하는 계란의 40%는 우리의 계란 제품”이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실제, 세양의 ‘자연애찬(원란)’ 브랜드는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 유통할인점(SSM), 쿠팡, 마켓컬리 등과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세양은 동종업계 최초로 HACCP, LOHAS, ISO22000 인증을 받아 납품 기준이 까다로운 대형업체들도 앞다퉈 세양에서 공급을 받고 있다.

 

 

연 매출 1천억 고지 달성 목표
노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세양을 매출이 1천억원을 넘는 회사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바뀌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고부가가치 상품을 출시할 계획.

 

노 대표는 “영업사원 시절부터 항상 1년 뒤의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닭을 어떻게, 어디에서 키울 것인지, 얼만큼 생산할 것인지, 어떤 제품을 어떤 단위로 판매를 할 것이지 등을 결정해서 후일 출시할 제품들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노하우”라고 말했다.

 

이어 “세양은 계란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를 팔고 가치를 팔기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직원들에게도이 점을 강조해 교육 시키고 있다”고 덧 붙였다.

 

“단순히 30구 계란 한판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계란에 가치를 입혀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세양이 목표”라며 “결국 품질과 생산·운영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곳이 승리할 것”이라는 노준기 대표의 말에서 그가 추구하는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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