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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험실 배양물’ 식품 원료화 가속페달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업계 “세포배양 인공육 명확한 안전검증 우선” 반발
식약처, 세부기준·안전성평가 가이드라인 연내 마련 계획
민·관협의체 구성 수차례 협의…신식품 기술 상용화 강행

축산업계의 우려와 반발에도 불구, 세포배양물을 식품원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세부기준과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이 올해 안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와 공동으로 ‘2023 세포배양 식품원료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세포배양 식품원료 국내·외 개발 및 시장 동향, 정책 방향 등을 알렸다.
이날 이은주 식약처 신소재식품과장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세포배양 식품을 원료로 한 치킨너겟을 승인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FDA는 닭 세포배양물에 대한 시판 전 사전검토를 완료했다. 이제 세포배양 식품이 실질적으로 소비자를 찾아올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신기술을 이용한 식품원료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19일 세포·미생물 배양물을 한시적으로 식품원료 대상에 추가해 관련법령(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개정, 시행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신식품 기술이 시장에 보다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하지만 세포배양물 등은 신기술이다 보니, 안전성 우려가 당연히 나올 만하다. 결국 안전성 평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세포배양 식품원료를 인정할 수 있는 세부기준과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학계, 산업계 등과 협의회를 꾸리고,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기준 및 가이드라인에서는 세포 기원, 분리, 저장, 증식, 분할, 제조방법, 특징 등이 세부적으로 담기게 된다. 더불어 섭취량, 알레르기, 독성 등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동물실험 등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싱가포르, 안전성 평가지침 마련‧운영(’19년~) ▲카타르 등 중동의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신소재식품에 포함하는 규정 운영 ▲호주, 신소재식품에 준해 안전성 평가 ▲유럽연합, 세포배양 식품 개발전략 등이 소개됐다.
아울러 김건아 을지대 교수는 세포배양 식품원료 안전성 평가를 위한 체외 분해법 및 대사체 분석을, 김필 카톨릭대 교수는 단세포 유래 신소재식품 성분과 단세포 단백질 성분의 특징 등 국내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한편, 축산업계에서는 세포배양물을 식품원료로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렇게 빠르게 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에 대해 식품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기존 축산물 시장을 빼앗아갈 수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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