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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표준발육곡선 현실화 시급

  • 등록 2023.06.14 10:20:16

[축산신문]

 

김 병 숙 경기인천본부장

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의 체형은 육종을 통한 유전적 개량과 사양관리 및 환경효과의 개선으로 지난 수십년 동안 괄목할만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에 여러 개량기관에서 개량의 가속화를 위하여 암소개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개량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과 R&D 투자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호에는 한우의 체형개량을 위한 표준발육곡선의 필요성과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한우의 표준발육곡선 추정을 위해서는 <표1>과 같이 한우의 성별, 월령별 체중 및 주요 체측부위를 측정한 정확한 자료가 있어야 가능하다. 과거에도 몇 차례에 걸쳐 한우 발육곡선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특정 집단에 국한된 연구였으며, 사용된 자료가 너무 오래되어 현재의 개량된 한우 체형에 과거의 수치를 활용 및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가 않다. 한우의 체형은 월령별, 성별에 따라 비교적 일정한 성장패턴을 가진다. 성우가 될 때까지 급격히 성장하다가 그 이후에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패턴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한우의 경우 36개월령까지 95%이상 체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수치로 확인하고 현실에 맞는 새로운 한우 표준발육곡선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최근들어 ICT 기술발달로 전자장비를 활용한 소 체형을 측정하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 실용화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체측기를 이용하여 월령별 체형측정을 직접 해야 한다. 체형 측정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설(유도로 및 체중계)이 필요하다. 일반농가에서는 이와 같은 시설을 갖춘 곳이 거의 없고, 각 지자체 축산기술센터, 육종농가 및 우시장 등에 그나마 기본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설령 시설이 갖춰져 있더라도 정기적인 체형측정으로 인한 소 스트레스, 안전성 문제,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월령별 체형측정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국가기관에서 매년 발표하는 한우개량 추세조사에서 한우발육표준은 1989년 발표된 자료를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우의 표준발육곡선은 하루빨리 현실에 맞게 개선되어야 한다. 현장의 자료수집에 애로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우개량 뿐만 아니라 농가경영이나 사양관리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먼저 한우농가에서의 활용측면을 살펴보면, 한우 체형에서 대표적인 형질이 체중이다. 체중은 발육단계별 영양소 요구량 또는 적정 사료급여량 산출 시 매우 중요하게 활용된다. 그런데 체중은 나이(월령)·산차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고, 같은 나이(월령)·산차의 암소라 하더라도 사양방식과 신체충실지수(BCS, Body Condition Score)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렇게 개체별로 사양 및 환경조건마다 상이하게 나타나는 체중을 농가에서 직접 측정하지 않고 어떻게 적정 영양소 요구량을 급여할 수 있겠는가? 특히 번식우의 경우 체중은 BCS를 고려하여 너무 마르거나 비만하지 않도록 사료급여 조절로 번식을 최적화하는데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농장에서 직접 체중을 측정하지 않더라도 표준발육곡선을 통한 체중을 간편하게 추정하여 사양관리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개량적인 측면에서는 국가단위 한우개량목표는 <표2>와 같이 암소, 수소, 거세우의 월령과 체중, 그리고 도체 형질(도체중, 근내지방도, 등지방두께, 등심단면적)에 대한 5년 주기로 목표가 세워져 있다. 하지만 생시체중 및 키, 체장, 체심, 흉위, 좌골폭 등 체형에 대한 형질은 국가단위 개량목표에 빠져있다. 향후 표준화된 발육곡선을 만들어진다면 이러한 형질들도 개량목표에 포함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  
핵심은 정확한 자료수집과 예산지원에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종축개량협회(경기인천지역본부)에서 금년부터 경기도 축산진흥센터 및 육종농가를 중심으로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한다. 종축개량기관인 한국종축개량협회와 개량총괄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이 협력하여 한우 표준발육곡선에 대한 중대성을 공감하고 역할분담(예산, 자료수집, 분석)하여 연구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최적의 한우 표준발육곡선으로 개량목표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는 물론이고 한우농가의 컨설팅 자료로도 널리 활용되는 날을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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