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식물성 대체음료는 우유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최근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FDA가 식물성 대체음료는 우유와 유사하지 않으며, 대체품으로 칭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FDA는 ‘우유 대용품 연구’에서 식물성 대체음료가 우유의 대체물이라 불리지만 실상은 우유와 같은 영양소를 포함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제품에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비타민D, 마그네슘, 칼륨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식물성 대체음료를 섭취하게 되면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기 어려우므로 소비자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구매 시 우선적으로 제품의 라벨을 확인하고, 우유의 라벨과 비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식물성 대체음료를 대체품으로 지칭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므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검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DA는 올해 2월 식물성 대체음료를 ‘우유(Milk)’로 표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소비자가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명확한 라벨링을 제공할 것은 권고했다.
미국 내 낙농가들 역시 FDA가 제안에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미국 우유 생산자 연맹 회장 짐 멀헌은 “해당 음료 제품에 유제품 용어를 계속 사용하도록 허용한 결정은 유제품 용어를 동물기반 제품으로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는 FDA자체의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약처에서 식품 유형에 대한 소비자의 혼동을 막기 위해 우유류가 아닌 제품을 ‘음료(드링크)’로 표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커피전문점에서 ‘오트 음료’와 같은 실물성 대체음료를 ‘밀크’라고 소개하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이에 대응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지난해부터 정확한 표기를 촉구하는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우유자조금은 추후 명칭에 대한 소비자의 정확한 인지를 돕고 왜곡된 시장을 바로 잡기 위해 TV광고 캠페인과 소비자 대면 사업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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