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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진열 군위군수가 말하는 축산 발전 방안과 비전

군민과 상생…지속가능한 축산 새 패러다임 열 것

[축산신문 심근수 기자]

- 군수께서는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추진하고 계신 데 그중 축산분야에서의 중점 추진 사항은?

과거의 축산정책이 양적인 성장 위주의 정책이었다면 현재의 축산정책은 축산농가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품질, 안전·위생적 축산물 생산과 더불어 그동안 냄새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오던 가축분뇨의 활용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농가의 경영 부담은 물론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환경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중 중점을 두는 사업은 가축분뇨의 에너지화 사업이다. 2012년 가축분뇨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면서 쌓여가는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가축분뇨의 퇴비화·액비화에 힘을 쏟았다. 군위군은 2012년부터 운영된 군위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를 통해 현재 연간 액비 1만2천124톤, 퇴비 129만포를 생산하고 있다. 공동자원화시설, 공공하수처리장, 개별정화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의 약 90%를 처리하고 있지만 이 사업만으로 모든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보니 바로 가축분뇨를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군위군은 지난 2022년 11월 30일 SK에코플랜트(주), 경북대학교와 함께 가축분뇨의 신재생에너지화를 통한 탄소 중립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와 연관된 지역 모델을 개발해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지역 내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 및 신재생에너지화를 통한 발전시설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및 탄소 중립 육성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군위군이 대구편입을 앞둔 시점에서 가축분뇨로 인한 냄새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화를 통한 발전사업으로 ‘탄소중립 실현 1호’ 지자체가 되어 지역주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대구편입으로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각종 규제강화로 축산의 입지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 이를 극복할 방안은?

군위군 축산업의 기본 목표는 군민과 축산인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사육기반 조성을 통해 군위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그 시작으로 오랫동안 냄새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며 지역 이미지가 실추되는 현재의 축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가장 먼저 축산냄새저감 T/F팀을 운영했다. 지역의 축산농가 대표, 자연순환농업센터 및 상권대표 등으로 구성된 T/F팀은 11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지역 축산농가의 실태 및 냄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문업체를 통한 냄새 컨설팅을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축산농가에 맞춤형 지원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축산농가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냄새에 대한 농가의 인식을 개선해 농가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지속적인 냄새 저감을 위해 개별농가에 냄새 저감시설, 축산농가 톱밥·생균제 등의 지원사업을 확대했으며, 이달에 완공 예정인 군위 공동자원화시설 개보수 사업을 통해 가축분뇨의 처리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예정이다. 

또한 냄새 개선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2024년 축산 냄새 개선’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해 더 많은 시설지원을 통해 냄새를 효과적으로 저감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군위 군민과 축산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군위를 만들기 위해 맞춤형 냄새 저감시설 지원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청정 군위 축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다.


- 탄소중립, 녹색성장에 발맞춘 군위 축산의 정책은?

무엇보다 가축분뇨의 처리 방식 다각화를 통한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축산으로 축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16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BK환경종합건설, 한경대학교 주관으로 가축분뇨를 활용한 고체 연료화 실증실험장이 군위축협의 자연순환농업센터에 준공됐다. 축분에너지화 실증시험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 및 환경친화적 축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실증화 시설 구축과 기술개발의 선도적인 지자체로 군위군의 위상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현재 한우농가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최근 국내외 정세의 영향으로 사료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한우가격은 하락해 한우농가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평소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경축순환농업의 활성화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왔고, 경축순환을 통한 양질의 조사료 생산을 위해 행정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농가의 경영비를 절감하는 한편, 양질의 조사료 자급을 통한 고품질 한우 생산으로 군위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며 군위 축산업의 밝은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관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지난해 대비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3천979톤→5천565톤) 및 조사료용 종자 구입비 지원(2천315ha→3천300ha)을 약 30% 확대했으며,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용 비닐 지원을 1천롤에서 2천롤로 50% 증액해 예산을 수립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지난해 벼를 재배한 논에 하계 조사료를 재배할 경우 ha당 430만원을 지원하는 전략 직불제가 시행돼 논에 동계뿐만 아니라 하계 조사료 재배도 가능해져 한우농가의 조사료 재배지 확보가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논 하계 조사료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종자 확보, 기술지도, 작업 지원 등 단계별로 지원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


- 군위 축산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군수이기도 하지만 이전에는 22년간의 조합장 경력을 포함해 38년 동안 축협맨으로 일해왔고 또 실제로 소를 키우고 있는 축산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사료가격 사승, 한우가격 하락, 축산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우리 축산인들께서 얼마나 어려움이 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 8개월 초선 군수로 군정을 이끌어오며 마음을 쏟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특히 축산분야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축산농가 지원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보조금 예산을 증액하는 등 축산농가에 힘을 보태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냄새 문제 등으로 축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민들과 정기적인 소통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등 축산 시스템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론 이런 지원과 정책들이 당장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저는 우리 군민과 축산농가들의 내면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힘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군에서도 군민과 축산인의 상생을 위한 군정에 역점을 두고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시고, 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내주시면 감사하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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