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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동약 수출 올해 4억불, 2027년 6억불 고지 오른다> 2. 과제와 대응

다국적기업·후발기업 ‘샌드위치'…수출품목 육성 필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제살깍기 가격경쟁 지양…신규 시장 개척 매진해야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위기를 기회로 승화 ‘자신감' 넘쳐

농식품부 전폭지원 나서…꼼꼼한 민·관 협력으로 성장지속


지난해 동물약품 수출액은 3억6천700만불(한화 4천752억원). 한화로는 늘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번 마이너스 숫자를 찍었다고 동물약품 수출이 ‘정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

동물약품 수출이라고 계속 성장할 수는 없을 터. 현장에서는 한 템포 쉬어갈 때가 됐다는 말로 위안을 삼는다.

부진 이유는 뭘까. 

지난해만 보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전세계적 경기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좀 더 멀리는 수입국 규제 강화가 제동을 걸었다.

이에 더해 중국, 인도 등 후발기업이 가격경쟁력으로 치고 들어왔다. 다국적기업은 막대한 마케팅·영업력 등으로 방어막을 쳤다.

그 사이 국내 업체들은 ‘샌드위치’ 신세에 몰렸다.

하지만 수출이 쉬웠던 적이 있었던가. 이 정도 파고에 흔들릴 동물약품 수출 업체들이 아니다.

오히려 현장에서는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하지만 장기적 안정 수출 토대를 만들려면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우선 수출 전선에서 우리끼리 경쟁이 거론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동물약품 수출 업체는 96개사, 품목 수는 1천312개에 달한다.

수출국 역시 119개국이나 된다. 하지만 대다수 수출은 베트남, 태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많은 업체와 품목이 한정된 해외영토에서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게다가 국내 제품들은 라인업, 품질 등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결국 국내 업체간 가격경쟁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물론 영세한 국내 업체 여건을 감안했을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래도 ‘내것 아니면 안되는’, ‘비싸도 고객이 찾을 수 밖에 없는’ 차별화 제품을 발굴·육성해 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연구개발(R&D) 투자는 필수다.

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도 요구된다.

이렇게 많은 나라에 동물약품을 수출하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받을 만 하다. 그렇다고 여기에 머무를 수는 없다. 중국, 유럽, 미주 등으로 향해야 한다.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전환도 서둘러야 한다.

예를 들어 백신, 진단키트 등이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치열한 내수 시장 경쟁 속 품질력을 쌓았다. 노하우도 가득 채웠다. 다국적기업과 붙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동물약품 수출은 늘 가시밭길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다.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 

물밑 노력들이 서서히 수면으로 올라오는 등 긍정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동물약품 수출에 정부 관심이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혁신품목육성, 해외전시회 참가, 수출마케팅 지원, 수출시장 개척 사업 등을 통해 동물약품 수출을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억불, 2027년 6억불 수출 목표 달성이 결코 허황으로 보이지 않는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이제 수출 없는 동물약품 산업을 상상하기 어렵다. 수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내수 포화를 넘어서게 한다. 보다 꼼꼼한 민·관 협력으로 지속 성장하는 동물약품 수출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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