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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동물보건의료정책 포럼 현장에선

“농장동물 수의사 제도적 양성책 마련 시급”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장별 전담수의사 제도 도입·공수의 기능 확대

동약산업, R&D 강화·원천기술 확보로 체질 개선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원헬스 관리·실행체계 구축


가축질병에 따른 피해는 심각하다. 생산액 중 20% 이상이 질병손실액이 라고 추정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구제역, 고병원성AI,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등 악성가축전염병이 유입·확산되며 질병 피해는 더 커졌다. 동물의료체계 정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 원(원장 김재홍)은 지난 1월 2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2023년 제1차 포럼을 열고, 동물보건의료 체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농장동물 의료체계 발전 전략 / 김재홍 원장(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

법정가축전염병 등급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기준 설정이 미흡하다.

특히 제3종 가축전염병에도 이동제한, 물품반출 금지, 사육시설 폐쇄 등 강경 일변도 방역조치가 취해지기 일쑤다. 이에 따라 농장은 신고를 기피하게 된다.

제3종의 경우, ‘상시적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가축전염병’으로 정의를 개정해야 한다.

농장동물 임상수의사 수는 부족하다. 게다가 노령화가 급진전 중이다. 열악한 진료환경 탓이 크다.

예를 들어 축주 자가진료와 관급백신 무상공급은 수의사 진료기회를 축소한다.

‘가축질병치료보험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이와 연계해 농장별 전담수의사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관급백신은 줄이고, 수의사처방제 대상 품목은 더 늘려가야 한다.

공수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거점동물병원을 설립해 2차 진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민간방역단을 창설하는 등 민·관 방역 네트워크를 확고히 다져가야 한다.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프로그램 다양화, 대동물 표준진료 마련, 공중방역수의사 교육에 농장동물 포함, 농장동물 진출을 전제로 한 수의대생 장학금 제공 등 농장동물 임상 수의사를 양성할 제도적 지원책 수립이 시급하다.


동물약품 산업 발전 전략 / 정병곤 회장(한국동물약품협회)

인수공통전염병 예방, 고품질 축산물 생산, 반려동물 건강보호, 안전식품 공급 등 동물약품 산업 가치는 높다.

바이오 수요 증가, 생명공학 첨단·융복합화, 동물복지 등 성장잠재력도 크다. 하지만 인체약품 도전, 다국적 기업 점유율 증가 등 위협요인이 존재한다.

국내 업체의 경우, 여전히 영세할 뿐 아니라 카피제품 중심 제품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예방중심 동물약품 등 사회적·경제적 파급력이 큰 유망아이템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더불어 원천기술 확보, R&D 강화 등 체질개선에 힘써야 한다.

인프라 향상, 전문인력 확보 등 동물약품 산업을 지속 육성할 기반을 다져가야 한다.

특히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R&D 지원사업을 통합·관리할 컨트롤타워를 설립하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경우 인력·조직을 보강해 정책적 업무를 관장하고, 부서별 업무를 조정토록해야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는 동물약품관리과, 동물약품평가과, 연구부서 기술검토 등을 아우르는 ‘(가칭) 동물용의약품센터’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안전성·유효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품목에 대해 협회 신고대상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기능보조제를 별도관리해 육성해야 한다.


원헬스 역량 강화 / 류판동 위원장(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 법제·교육 전문연구위원회)

원헬스는 사람, 동물, 생태계 건강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이 밀접하게 연결되고 상호의존적이라는 인식에 근거한다.

특히 항생제 내성, 인수공통전염병 등 동물질병으로부터 유래되는 사람질병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주요국가에서는 국가적으로 원헬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원헬스 오피스는 질병예찰, 대응, 예방, 통제, 연구 등을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신종 인수공통 대유행병 위험 국가에 속한다. 하지만 여러부처에서 원헬스를 다룬다. 전문적으로 관장하거나 통합관리하는 부처는 없다.

농식품부 장관 직속으로 동물보건분야 원헬스기획조정실을 설치해 원헬스 정책을 수립, 실행, 평가해야 한다. 또한 타부처, 관련대학, 지역사회, 국제기구 등과 협력구심체가 된다.

원헬스 적용대상 사안을 발굴해 연구하고 정부, 민간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는 원헬스 실행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가축질병, 축산식품 안전, 동물복지, 동물종별 등 분야별 원헬스 전문가를 양성해 협력망을 구축해야 한다.

‘(가칭) 원헬스기본법’을 제정해 정의 등을 규정하고, 수의학 교육과정에 원헬스를 반영해야 한다.


이밖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반려동물 의료체계 발전 전략(오원석 오원석황금동물병원장), 수의정책 디지털혁신 전략(김재홍 원장) 등이 발표됐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이 좌장을 맡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공수의 제도 현황과 과제, 가축질병치료보험제도 활성화, 축산식품에서 수의사 역할 등에 대한 발전방안이 제시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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