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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시대, 축산업계는 대비하고 있나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이슈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 당 0.80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 236개 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낮은 국가는 홍콩이 유일하다.

이 정도 추세라면 오는 2070년 우리나라의 인구는 약 3천8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 문제는 축산업계라고 예외는 아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축산농가 평균 나이는 66.1세로 조사됐으며, ‘젊은 세대’라고 볼 수 있는 20대 농가는 1천89호, 30대는 1만1천328호, 40대는 6만1천974호로 나타났다.

반면 70대 농가는 29만2천157호, 80대 이상도 11만8천591호로 여전히 고령층의 농가가 축산업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축산업계의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인력의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 사업으로 귀농‧귀촌 인구는 매년 증가세에 있다. 하지만 축산업을 선택해 귀농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51만5천434명으로 전년 대비 4.2%가 증가하며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렸음에도 축산업계는 웃을 수 없었다.

귀농인구 중 가구수 기준으로 따지면 1만4천347 가구가 귀농했는데 이 중 축산을 선택한 가구는 258호에 불과했다. 전체의 1.79%에 해당하는 수치다.

귀농을 준비하면서 축산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가축 사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가 어려운 점을 들 수 있다. 어려서부터 축산을 하는 집안에서 자라며 가축 사육을 도와왔던 2세 농가들은 가업을 도우며 가축 사육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지만 농촌지역에 연고가 없는 귀농 희망자들은 사정이 다르다. 가축 사육과 관련한 더욱 세밀한 교육이 필요하다. 축산으로의 귀농을 희망하는 자들에 대한 교육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하는 이유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축산업으로의 신규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규제 문제다.

현재 신규로 축사를 건립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건립을 할 수가 없다. 가축사육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곳도 많은데다 축사를 건립한다는 얘기만 들려도 여기저기서 빗발치는 지역 민원 때문에 인허가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각종 민원에 부담을 느낀 지자체들은 자체의 조례를 강화하며 신규 축사의 건립을 사실상 불허하고 있다.

축산업계의 세대교체가 대물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사회 곳곳에 박혀 있는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축산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농촌소멸이라는 위기의식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핵심 단백질 공급원이자 농촌경제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축산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새로운 농가의 유입을 막는 과도한 규제는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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