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다
운(대표 최영경)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로봇착유기 데어리봇 K1의 농장보급이 시작되면서, 최근 1호로 설치한 경주시 소재 이레목장(대표 권택만)에서 착유 시연 행사<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물론 2022년도 신기술시범사업으로 국산 로봇착유기 도입 예정인 착유 농가를 비롯해 시범사업 담당자들도 참석했다.
이레목장은 ICT 융복합 확산사업을 통하여 다운의 로봇착유기 데어리봇 2대를 설치했으며, 그동안 젖소에 대한 사료급여 훈련, 착유 훈련 등 시험 운전을 통해 현재 80두 정도를 착유하고 있다. 로봇착유기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다운이 2017년부터 공동연구를 수행하여 개발에 성공했으며, 2022년부터 시범사업으로 농가에 보급할 예정으로 일부 낙농가는 농가 자체적으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로봇착유기는 낙농가에서 하루에 두 번 이상 매일 빠짐없이 우유를 짜야 하는 고된 노동에서 해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손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로봇착유기에서 개체별 실시간 생산되는 유량·유성분, 번식, 활동량·유방염지수, 체세포수 등 생체정보를 활용하여 개체별 정밀사양이 가능하다. 데어리봇 K1은 젖소가 들어오면 센서를 통해 개체를 인식하고 착유를 해야 할 대상이면 자동으로 사료가 나온다. 젖소가 사료를 먹는 사이 로봇팔이 착유컵을 유두(젖꼭지)에 부착하여 우유 짜기 시작한다.
착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유두 인식은 3D카메라를 활용하였고, 젖소 엉덩이 위치 자료를 이용해 유두 위치 데이터베이스(DB)화를 통해 정확하게 유두를 찾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특히 착유컵은 유두 장착과 동시에 세척, 착유, 침지 소독작업이 연이어 이뤄지도록 일체형으로 개발해 착유 시간을 줄였다. 또한 착유 작업이 진행되면 젖소 4개의 유두에서 나오는 유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각 분 방별 유량, 유단백, 유지방, 혈유, 유방염지수, 체세포수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일체형 착유컵 세척·소독 장치, 우유관(밀크라인) 자동세척장치, 개체인식 겸용 생체정보(건강·발정 감지) 장치 등을 적용했다. 수입 로봇착유기와 차별화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주요 기술 18건은 농촌진흥청과 다운이 공동으로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국산 로봇착유기에서 확보한 유량·번식·생체 관련 93여 개 항목의 빅데이터는 농촌진흥청 농업빅데이터관리시스템(ABMS)과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수집된 젖소 생체정보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정밀 관리 알고리즘 개발 및 축군관리 의사결정 프로그램 개발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정밀낙농 기술개발에 활용된다.
다운 최영경 대표는 “지난 5년여에 걸친 로봇착유기 개발을 통해 이제는 노하우가 많이 축적되었고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져서 국내 보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국산 데어 리봇 로봇착유기를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젖소 유전능력을 최대 발휘하여 낙농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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