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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현장르포>올해 아까시 벌꿀 작황은?

봄가뭄·저온현상…첫 채밀, 유밀량 저조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남 함안·창녕지역 1차 채밀 완료 결과

2~3차 채밀지 기후여건 상대적 좋을 듯

전문가들 올 수확량, 평년작 수준 예상


지난 2년 연속 벌꿀 흉작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던 양봉농가들은 올해 풍작을 기원하며, 부푼 희망을 안고 꽃을 따라 남녘으로 고된 긴 여정의 길을 떠났다. 이윽고 따스한 기온에 아까시나무꽃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리자 그동안 오늘만을 기다렸다는 듯 부지런한 꿀벌은 달콤한 꽃향기에 이끌려 이 꽃 저 꽃 날아다니며, 꽃꿀을 채집하느라 아침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아까시 벌꿀 작황은 어떠할까? 지난 5월 6일 양봉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민관 합동 현장 실태조사단’은 남부권을 시작으로 아까시나무꽃 개화 상태를 점검하고, 꽃꿀 작황을 예측해보는 실태조사에 나섰다. 첫 일정으로 조사단은 이동양봉 농가의 1차 지로 손꼽히는 경남 함안·창녕지역 총 6곳 양봉농가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농가들은 올해 아까시 꽃꿀 유밀 상황에 대해 아까시나무 입지 조건, 토양, 기후, 채밀군 세력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연일 지속된 봄 가뭄과 저온현상에 의해 유밀이 저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올해 월동 꿀벌 소실로 채밀 벌무리 개체 수가 빈약한 탓에 유밀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농가들은 올해 이동양봉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주 봉장에서 숙성된 꿀만 생산하려는 농가들도 관측됐다.

조사단이 방문한 함안군 군북면 소재 봉선이네양봉원(대표 하재영)은 올해 첫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1차 채밀을 마쳤다. 하 대표는 “올해 월동 꿀벌 소실로 30여 벌통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그나마 남아 있는 벌통도 신통치 않아 전체 160여 벌통 가운데 80여 벌통만을 채밀자격군으로 선별해 정리채밀을 마치고, 오늘 1차 채밀을 마친 결과 총 368kg 정도 아까시 꽃꿀을 수확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어 강원도 인제군에서 재정양봉원을 운영 중인 김정수 대표의 이동양봉 지를 찾았다. 지난 2일 130통 채밀자격군을 갖춰 이곳 창녕군 남지읍으로 자리를 옮긴 김정수 대표는 “이곳으로 이동양봉을 떠온 지 4일여 만에 올해 첫 채밀로 720kg 정도의 아까시 꽃꿀을 수확했다”며 “작년보다는 수확량이 조금 늘었으며, 특히 올해 생산된 꽃꿀은 지난해와는 달리 수분함량도 낮고 향도 좋아 그나마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목적지인 창녕군 이방면 석승영 대표가 운영 중인 우포벌꿀양봉원을 찾았다. 우포벌꿀은 월동 꿀벌 소실 사태로 기르던 300여 벌무리(봉군) 전체에서 피해가 발생해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보았다. 이후 재건을 통해 채밀주력군 140여 벌무리를 육성해 1차 채밀을 완료한 결과 총 1톤이 조금 넘는 정도 질 좋은 아까시 꽃꿀을 수확했다. 

이날 석 대표는 “앞으로 2~3 차지는 기후 여건이 1차지 보다 상대적으로 좋아, 지난 2019년처럼 풍작은 아니더라도 평년작 수준 이상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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