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번식농장까지 포함…사조 “사업합리화 일환일 뿐”
몇 년전만 해도 무차별적인 농장 인수를 통해 양돈업계의 ‘포식자’ 라 불리우던 사조그룹.
지금은 양돈장을 잇따라 매각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돈농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최근 천안팜과 보령1농장을 연이어 매각했다.
천안팜은 모돈 1천400두 규모의 번식 전문농장으로 E영농조합법인에, 보령1농장은 모돈 2천두 규모에다 일부 비육시설을 갖춘 일괄농장 형태로 D영농조합법인이 각각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충남 천안 소재 동화농산과 내포 소재 사조농산 역시 사조그룹의 매각 추진 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위탁사업은 경제성이 없다’며 2년전부터 비육농장 중심으로 농장을 매각해온 사조그룹이 이제는 번식전문농장까지 그 대상을 확대하자 일각에서는 “사조그룹이 마침내 양돈사업 포기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이 떨어져 수익을 기대할 수 없거나 민원이 다발하는 등 문제가 많은 농장부터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사조그룹이 일부 사료공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양돈포기 수순’이라는 시각을 뒷받침하는 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조그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사조그룹의 한 관계자는 “사업합리화 차원에서 일부 농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일 뿐 양돈사업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 사료공장 매각도 잉여 시설의 정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