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동물 사체처리기 국내 최초 개발…최다 특허 보유
돼지 폐사축 밀폐 순환건조시스템, 현장서 큰 인기
국내 축산업의 전업화·기업화·규모화로 농장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호당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축전염병(ASF, 구제역, 고병원성 AI 등) 발생과 폭염, 자연사 등으로 인해 발생한 폐사축이 냄새 민원 등을 유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자칫 전염병에 감염돼 죽은 가축 사체를 방치할 경우 야생조류, 멧돼지, 들고양이, 들개, 파리 등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신속하게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가축 폐사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가축병 폐사율은 대략 닭은 7%, 돼지는 25%를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축산농가에서 매일 발생하는 폐사축에 대한 관련 법률이 복잡하고 명확하지도 않다. 가축이 폐사하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체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데 어떤 때는 위법이고 어떤 때는 합법이다.
육계, 산란계의 경우 소량으로 폐사할 시에는 농장 내에서 처리(퇴비화, 소각 등)한다. 산란계의 경우는 매일 수십여 마리 정도의 폐사하는데, 극소수 일부 농가는 렌더링 업체에 위탁처리 한다.
양돈 농가들은 소각, 매몰, 퇴비화 등의 방법으로 가축 사체를 처리한다. 현재 대부분(약 70%) 양돈농장에서는 폐사축을 퇴비화 또는 렌더링 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젖소, 한우, 육우 농장에서 송아지가 폐사하는 경우 브루셀라 등에 감염된 가축은 방역 기관에서 수거해 간다. 그러나 일반 폐사의 경우 부피가 커서 렌더링 위탁처리를 하거나 농장 내에 퇴비사 또는 매몰처리를 하고 있다.
폐사축 처리기로 고온 발효(130℃ 이상) 후 퇴비화 처리하는 농가도 있다.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분뇨처리장으로 배출하고, 고형물은 퇴비장에서 퇴비와 섞어서 처리한다.
동물 사체처리 전문기업인 (주)동남테크(대표 이택기)는 동물 사체처리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 최다 특허권 보유를 자랑하고 있다.
2011년 6월 출범해 가금류 사체처리기, 가금류 다목적 처리기, 돼지 사체 처리기를 제작하면서 최근 개발한 ‘돼지 폐사축 처리기’는 폐사축(돼지)을 파쇄 후 건조 시 발생하는 먼지는 물론 수증기 배출을 방지하는 밀폐형 순환건조시스템 제품으로 농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돼지 폐사축 처리기’의 특징은 돼지 사체를 리프트로 간편하게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프트에서 처리기로 투입된 폐사축은 파쇄 후 건조 시 발생하는 먼지 및 수증기 배출을 방지하는 밀폐형 순환건조시스템이다. 기계 조작 방법이 단순하고 간편해 사용이 편리하고, 폐사축을 신속하게 당일 처리함으로써 농장 환경을 깨끗하게 해 준다.
처리되는 전 과정을 계기판을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소요 전기료 및 유지비용 등이 적게 들어 농가부담을 덜어 준다.
또한, 처리 시 냄새가 없고 처리 후 잔재물은 퇴비 등 재활용이 가능하다. 처리는 폐사축 투입→파쇄→건조→배출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1회 처리 500kg와 1천kg 용량으로 전력 22kW/h와 40kW/h로 사체 기준으로 12시간과 20시간 신속 처리한다.
농장 환경 개선은 물론 간단한 사용 방법과 열매체를 이용해 고온 살균 및 수분 제거와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택기 대표는 “앞으로 축산농가 기대에 보답하고 친환경을 지향하는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폐기물 자원화와 재활용을 이루겠다”면서 “항상 고객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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