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1일 97톤 수거…85톤 액비·12톤 퇴비화
모범적 시설 운영…순환농업 기틀 마련
전재휘 대표, 농특위 전문위원으로 활동
전북 김제에 가면 징계 맹세(김제·만경) ‘외배미들’이란 말이 있다. 뜻은 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이 김제와 만경을 채운 논들은 모두 한 배미로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수호영농조합법인(대표 전재휘)은 전북 김제시 공덕면 유강로 362-39에서 상시 4명의 퇴액비 수거, 부숙, 살포 전문인력들과 함께 1일 97톤의 분뇨를 수거하여 부숙된 액비화 85톤, 퇴비화 12톤을 생산하고 있다.
김제시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에 정화처리시설을 지원해 반입되는 가축분뇨 중 일부를 정화 방류함으로써 공동자원화시설 운영효율을 개선하고 액비 살포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수호영농법인은 2019년 김제시 전라북도 전주시 완주군 지원 축산밀집지역 구조개선사업에 선정되어 그 사업에 효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자칫 수질오염으로 이어질 가축분뇨처리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환경문제 예방은 물론 축산냄새 저감과 경축자원에 선봉에 있다.
수호영농조합법인 전재휘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동자원화 운영 주체 모임인 자연순환농업협회에서 3월부터 협회 액비 및 축산환경 비상 대책 위원장과 7월부터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축산분과 전문 위원을 맡아 축산을 비롯한 농어업 분야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정책에 반영하여 더욱 밝은 농업발전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
또한 13년전부터 조사료를 직접 경작하고 수확하는 조사료경영체를 운영(연 평균 150ha)하며 한국조사료협회의 감사를 맡고 있는 전 대표는 “조사료를 직접 경작하고 수확하다보니 액비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는 점이 제가 액비를 더 잘 만들 수 있는 노하우”라고 말하고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의 축산분뇨관련 컨설턴트 과정(기초, 심화)을 이수한 전 대표는 인근 지자체(익산 군산)에서 퇴비 부숙도 관련 컨설팅을 해본 경험이 조사료의 소비 농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처리장의 시설은 저장조(원수조, 유량조, 탈질조, 폭기조, 액비저장조)에서 약주형 고속 데칸타 50HPx2EA, 터보브로워 150HPx3EA, 유수충돌식세정탑 1천200CMM 1EA(국내 자원화센터 최대크기), 안개 분무 시설 전체(이산화염소, 악취 제거 미생물 등 15분 정지 2~3분 간헐식 가동)과 가축분뇨 수거 및 액비살포차량 15톤 3대, 스키드-로더, 06W 굴착기, 미니굴삭기, 지게차, 액비살포 트랙터 등 5대, 트랙터 운반 차량 2대, 살포 엔진 차량 2대 외 반응 및 저장조 9천664톤, 퇴비사 4천484㎡의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액비는 부숙 후 조사료포와 인근 농경지를 살포하고 퇴비는 부숙 후 인근 희망 농장에 무상공급하고 있다.
김제시는 수호영농조합법인은 김제시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처리와 순환농업의 기틀을 마련코자 설립하고 연혁과 증개축은 2008년 준공 (에버그린영농조합법인), 2013년 경매, 2015년 1월 수호영농조합법인 인수, 2018년 농림부 공동자원화 개보수사업(5억), 2019년 김제시·전라북도·전주시·완주군 지원 악취밀집지역 구조개선사업(6.8억) 선정되어 모범자원화센터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농가에서 수거해 온 분뇨액을 고액분리기로 분리한 고형분은 퇴비를 만들기 위해 왕겨3, 톱밥3, 고액분리된 가축분4 비율로 잘 혼합하고 2M 아래 정도의 높이로 쌓아두고 매일 굴삭기나 스키드로우더로 교반해서 혼합하여 부숙을 시킨다. 부숙도 판정을 받고 난 후 퇴비가 필요한 농번기 즈음에 인근 마을 이장에게 전화를 드리고 희망하는 양을 공급하여 인근 경종농가와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전 대표는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가축분뇨 재활용업, 처리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은 파트너이며 한 가족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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