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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고곡가 대응 현장 / 강원 원주 ‘유정농장’

농부산물 활용 자가배합 급여…생산비 확 줄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볏짚·깻묵·콩비지 등 조달

재배한 조사료와 TMR배합

힘들지만 경영개선 큰 도움

소들도 건강해 경쟁력 ‘업’


강원도 원주시 인근에서 한우 130두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는 유정농장(대표 심춘섭·인물사진)은 남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농업부산물과 부존자원을 활용한 자가 TMR 배합사료를 직접 생산해 내실 있는 경영을 다져나가고 있다.

유정농장 심춘섭 대표는 “좋은 형질에 값비싼 배합사료를 먹여 높은 등급을 출현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소들의 건강에는 전혀 이롭지는 않다”며 “농업부산물을 활용해 생산원가 비중을 낮춰 사료비를 절감하는 것이야말로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심 대표가 한우 사육을 처음 시작한 것은 14년 전. 처음엔 번식우 5마리로 시작해 현재는 130두 규모의 일괄 사육농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유정농장의 경쟁력은 농업부산물과 부존자원을 활용한 자가 배합사료를 손수 만들어 소들에게 먹인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평소에 근면·성실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심 대표는 “농업부산물을 활용하면 그만큼 본인의 시간 투자와 힘든 노동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몸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보람도 느낀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값을 감당하기에 어쩔 수 없지 않으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수년간 소값이 좋다 보니 한편으로는 불안하다”라고 말하는 심 대표는 배합사료로 한우를 사육하면 노동력도 줄고 편리하지만, 매년 7~8천만원 상당의 사료값과 기타 경비를 제외하고 나면 고작 손에 쥐는 건 단돈 몇 푼에 불과하다는 것.

이에 심 대표는 “큰맘 먹고 TMR 배합기를 구매해 농장에 설치하고, 여기에 1만 5천평 규모에 호밀·옥수수 사료작물을 직접 재배해 여기에 볏짚, 깻묵, 콩비지 등 각종 농업부산물을 조달해 나름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다 보니 소들도 건강하고 한해에 사료값으로 3~4천만원 정도 절감되어 농장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만큼 몸은 힘들어도 소득을 더 높일 기회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도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줘야 병치레 없이 잘 자란다”고 굳게 믿고 있는 심 대표는 그래서 그런지 소들이 매일 먹는 급수기 청소는 물론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에 우사 관리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심 대표는 “현재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역할이며, 특히 한우 개량에 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200두 규모까지 늘리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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