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 15년 이상 꾸준히 품질 개선, 생산 공급
농장 냄새 줄고 해충 감소…생산지표 향상도
한우생산자 단체인 이천한우회(회장 이재하)가 펼치고 있는 사업들은 다양하다.
사료공동구매 사업((주)팜스코)을 통해 사료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종축개량협회와 공동으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해 농가들의 기술력 향상에도 매진하고 있다. 다양한 나눔행사를 통해 한우농가의 사회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오메가369생균제’ 공급사업이다.
한우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농가들의 강력한 요구로 시작된 사업으로 이천시의 적극적 지원이 더해서 시작됐다.
이재하 회장은 “15여 년 전쯤으로 기억하는데 이천시에서는 축산업의 환경 개선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우리 농가들도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논의 끝에 생균제를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그 시작을 열었다”며 “처음에는 작업공정 자체가 단순했고, 완성도도 지금만 못했다. 하지만 환경 개선제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이라 생산현장에서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한우회와 이천시가 함께 추진한 생균제 공급사업은 그 동안 환경 문제에 대해 둔감했던 농가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교육적 효과도 높았다.
이 회장은 “생균제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사용해본 농가들이 효과를 보면서 다른 지역 보다 일찍 축산현장에서 환경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초기 제품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받은 유익균들을 배양해 부형제를 섞어 공급하는 단순한 공정의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천한우회는 시설을 보강해 지금은 필수 영양성분을 강화하고, 유익균의 배합비율도 조정하면서 환경 개선 뿐 아니라 한우의 생산성도 높이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됐다.
이천한우회 강현욱 사무국장은 “기본적으로 락토바실러스풀란타룸(유산균), 사카로마이세스세레비시아(효모균), 바실러스서브틸리스(고초균)을 기본 베이스로 여기에 면역증강제, 비타민합제, 미네랄합제, 광물질, 오메가3성분, 셀레늄 등을 혼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국장은 직접 운영 중인 유진농장에 사용하면서 전체적인 생산지표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제품은 비육우용과 번식우용 두 가지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번식우는 1일 두당 300~400g, 비육우는 500g씩 급여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사용해 본 농가들은 농장 내 냄새감소 및 해충발생 감소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가축의 발육촉진, 장내 이상발효 및 설사, 소화불량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좋다고 말했다.
급여 농가들의 성적을 자체 분석한 결과 근내지방도와 등지방 감소, 면역력 강화 등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1월 이천시는 ‘오메가369’제조기술과 관련해 ‘고기능성 지방산이 강화된 사료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이재하 회장은 “우리 제품을 사용한 농장에 대한 가스나 냄새발생량 등을 장비로 측정해 보진 않았다. 하지만 수많은 실증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이천지역 한우 농가들의 환경개선에 대한 의식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큰 의미가 있다”며 “그 동안 도움을 아끼지 않아주신 이천시(시장 엄태준)와 이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영춘) 축산과, 기술보급과, 경영축산팀 등 유관기관에 감사드린다. 이들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농가들은 지금도 제조원가의 값으로 ‘오메가369’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관련 기관들의 도움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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