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협손보, 거세·비거세우 구분 도매시장용 상품 개발
새 보험료 수용 여부가 관건…제도적 뒷받침 요청도
소 근출혈 보험을 축산물 도매시장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매시장, 농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소 근출혈 보험은 NH농협손해보험이 개발, 지난 2019년 1월부터 축산물 공판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보통 공판장, 조합, 농가가 1/3씩 보험료를 부담하고, 소 도체에서 소 근출혈이 발견될 경우 경락값 하락분 만큼, 보상비를 지급받는 형태다.
현재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4개 공판장(음성, 부천, 나주, 고령)과 양돈조합 공판장(부경, 도드람, 대전충남)이 이 보험에 가입해 있다.
소 근출혈 보험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
농가 입장에서는 두당 1만원 안팎의 보험료로 두당 최대 500만원에 달하는 소 근출혈 위험부담을 덜어낼 수 있어서다.
하지만 보험 회사의 경우 보험료는 낮고, 보상비는 높다보니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는 보험료가 대폭 인상됐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소 근출혈 보험 가입을 원하는 도매시장, 농가들이 많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 농가에서는 소 근출혈 보험을 도매시장으로도 확대·적용해 줄 것을 보험 회사에 요구해 왔다.
이에 부응, NH농협손해보험은 도매시장용 소 근출혈 보험상품을 내놨다. 거세·비거세가 통합된 공판장과 달리 거세와 기타(비거세, 암, 육우 등)를 구분해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 보험료를 도매시장, 농가들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비용부담 주체에서 조합이 빠지기 때문에 도매시장과 농가의 보험료 부담 비율은 커지고, 상대적으로 내야 하는 보험료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도매시장에서는 이 보험에 최대한 많이 가입해 두당 보험료를 낮춰야 한다면서도, 100% 가입 즉 제도화를 통해 정부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한편,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지난 20일 협회 회의실에서 소 근출혈 보험 설명회를 갖고, 도매시장 의견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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