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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합장이 말하는 축산현안, 그리고 우리 조합은>신동훈 원주축협 조합장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경축순환 활성화 기회로”

[축산신문 신정훈·홍석주 기자] “원주는 ‘농업인의 날’의 발상지이다. 원주축협 제9·10대 원홍기 조합장이 1964년 전국 최초로 흙토(土)자가 세 개 겹치는 11월 11일 11시에 원주에서 농민의 날 행사를 열었다. 원 조합장은 1980년부터 정부에 농민의 날 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결국 1996년 정부의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 지정됐다. 원주축협 임직원들은 ‘삼토사상’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조합의 자랑이자 조합원, 임직원의 자부심이 된 ‘삼토사상’을 바탕으로 축협이 축협답게 가야된다고 생각한다.” 원주축협 신동훈 조합장은 ‘삼토사상’으로 말문을 열면서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원주에서도 원주축협 구성원 모두는 상당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삼토사상을 실천하면서 축산농가가 앞장서 흙을 살리고 축협이 정체성을 찾아가야 한다”는 신동훈 조합장에게 원주축협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축산농가 ‘삼토사상’ 입각 흙 살리고 축협 정체성 확립

용적률 풀어 퇴비사 신축 허용…저장능력 확보 급선무

면 단위 공동저장소 마련…농업의 가장 기본시설돼야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성가축질병, 그리고 계속 강화되는 환경규제 등이 우리 축산농가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요인들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한우는 재난지원금으로 그나마 버텼지만 대부분의 축종이 수급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축산농가들이 안심하고 축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신동훈 조합장은 축종별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대부분의 농가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신 조합장은 특히 퇴비 부숙도 의무화에 대비해 농가들의 피해예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부숙도 검사 의무화를 위기로 접근하기보다 삼토사상을 실천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올해 포클레인, 스키더로우더, 퇴비살포차량 등 부숙도 관련 장비를 확보하고 40농가를 대상으로 논에 살포를 대행했다. 내년에는 농업기술센터와 손잡고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퇴비 살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동훈 조합장은 흙을 살리고 땅 심을 돋우는데 가축분 퇴비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볏짚을 먹는 소는 반추가축으로 우분 자체가 미생물 덩어리이다. 미생물이 흙으로 돌아가 작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그 작물을 식탁에 올려 인간이 먹으면 더 건강해지기 마련이다. 우리 국민들의 건강식단 만들기의 기본 베이스가 되도록 퇴비가 농지에 가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신 조합장은 국민식탁을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 정책의 시작이 가축분 퇴비 자원화라고 했다.

“이번 기회에 경축순환농업이 정책적으로, 제도적으로 올바르게 뿌리를 내리게 해야 한다. 그걸 바탕으로 축산농가의 퇴비를 해결하고 흙 살리기를 통해 경종농가의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신동훈 조합장은 경축순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건도 설명했다. “현재 축산농가들의 퇴비 저장 능력은 부숙하기에 부족하다. 용적률이 40% 밖에 안 돼 늘리기도 쉽지 않다. 용적률을 풀어서 퇴비사 신축을 허용해야 한다. 특히 면 단위 농경지 한복판에 공동퇴비저장소를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기다. 공동퇴비저장소에서 농경지에 바로 뿌리면 민원도 줄고 농작물의 생산성부터 국민건강까지 모두 이익이다. 공동퇴비저장소가 농업의 가장 기본적인 기본시설이 되도록 해야 한다.”

신동훈 조합장은 마을마다 회관을 다 지어주는데 소비자, 경종농가, 축산농가 모두에게 좋은 퇴비저장시설을 농경지에 만들어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히 해줘야 하는 일 아니냐고 했다.

“흙을 살리고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모두 상생하면서 축협이 정체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가교역할을 해내는 것이 삼토사상의 가장 핵심적인 실천방안이라고 믿고 있다.”

신동훈 조합장은 이어 자급 조사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 자급률 제고는 분명히 가야 할 길이다. 우리 축협은 지난해 조사료 수확대행 사업을 통해 7천롤을 작업했다. 올해의 경우 작황이 좋은 편인데 산짐승에 의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동훈 조합장은 조사료 생산 활성화를 위한 원주축협만의 비법도 공개했다. “조합 조사결과 대부분의 조사료 재배포가 땅거죽만 살짝 뒤집어주고 몇 년씩 제대로 갈아엎지 않고 농사를 짓다보니 단단하게 다져져서 작황이 안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때문에 올해는 조합 장비를 투입해 밭을 제대로 갈아줬다. 농가들이 작황을 보고 좋아한다. 

신동훈 조합장은 삼토사상을 담은 사업이 원주축협에 또 있다고 소개했다.

“원주축협은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한다. 하나로마트에 샵인샵 형태로 입점시켜 원주지역에서 생산된 신선 농산물을 팔고 있다. 조합원마다 판매대가 정해져 있다. 지난해 로컬푸드 매장 매출액이 17억원이었다. 올해는 20억원이 목표이다. 조합원이 만든 가공식품을 비롯한 벌꿀도 잘 팔린다. 치악산한우곰탕도 인기다 높다. 뼈 부산물은 한우곰탕이 잘 팔리면서 모두 처리됐을 정도이다.”

신동훈 조합장은 요즘 새로운 시도 중이다. “국민건강에 맛있는 단백질 공급이 축협의 주요 임무이다. 하나로마트에는 스킨포장 설비를 도입해 여러 가지 시험 중이다. 스킨포장이 축산물의 유통기간을 길게 해주고 공기도 유입되지 않아 세균을 분리해 준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쓰레기 배출량도 많이 줄여주는 친환경 사업이다. 다행히 원주시 협력사업으로 1억6천만원을 지원받아 설비를 했다.”

신동훈 조합장은 끝으로 치악산한우TMR사업과 치악산한돈사업 활성화 추진과 함께 올해 가축시장 개축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나눔축산운동 모범축협

자발적 봉사단 결성…정기적 기부·나눔활동 활발


원주축협은 범 축산업계가 사회적·환경적 책임활동으로 추진하는 나눔축산운동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축협으로 꼽힌다. 축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나눔봉사단은 지역 상생발전의 일환으로 정기적인 기부 및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동훈 조합장도 지난 1월 나눔축산운동본부로부터 ‘이달의 나눔축산인상’을 받았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원주축협이 그동안 조합원의 실익 증대를 위한 송아지 릴레이 나눔 행사와 지역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기 위한 김장김치 나눔과 축산물 기부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올해의 경우 원주축협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던 3월 원주시에 소외계층과 의료진을 위한 후원금 5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구운계란 200판을 기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나눔축산운동본부와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3천kg을 한돈자조금과 한돈협회 원주지부가 보탠 한돈 250kg과 함께 단계동, 우산동, 일산동, 중앙동, 학성동 등 5개 동지역 150여명의 소외계층과 지정면 한울타리, 호저면 장주기요셉재활원, 학성동 일과사랑 등 3개 복지시설에 보냈다. 같은 달에도 원주축협 나눔봉사단은 학성동 차상위계층 8가구에 대해 가구당 300장씩 총 2천400장의 연탄나눔 봉사를 했다.


■원주축협 일반현황

본점 외 7개 지점·경제사업장, 지역경제 견인 동력


원주축협은 본점을 비롯해 지점 7개소와 하나로마트(본점) 1개소, 한우판매장(기업도시점) 1개소, 그리고 생축장과 송아지경매시장, 생균제 사업장, 조사료 유통센터, 동물병원(문막지점)을 각각 1개소씩 운영하고 있다.

2020년 7월31일을 기준으로 조합원은 1천128명(법인 1개 포함)으로, 대의원은 56명이다. 여성 조합원은 132명이다. 

농가조직으로 한우작목회 9개, 낙농작목회 3개, 산란계와 육계, 토봉, 양봉 작목회가 각각 1개씩이다. 임직원은 총 155명이다.


■원주축협 사업현황

신용·경제 모두 꾸준한 성장…조합원 실익 증진


원주축협의 9월 말 기준 사업추진 실적을 보면 경제사업은 576억5천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억1천3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성장률은 8.90%였다. 올해 경제사업 목표인 736억3천700만원과 비교하면 78.30%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판매사업은 245억7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 성장했다. 구매사업은 106억9천800만원으로 29.33%라는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마트사업은 214억1천만원으로 1.27% 성장했다. 가공사업은 9천200만원으로 0.57% 줄었고, 기타사업도 8억7천900만원으로 10.96% 줄었다.

상호금융 예수금은 평잔 기준으로 3천572억8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0% 성장했고, 상호금융 대출금 평잔도 2천825억8천200만원으로 18.03% 증가했다. 보험료는 39억2천700만원으로 4.54% 줄었다. 예수금은 목표 대비 96.90%, 대출금은 100.49%, 보험료는 72.79%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8천800만원이 늘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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