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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류>한우암소 도축률 50% 육박

불황 대비 불안한 농가심리 반영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문가들 “공급량 증가 부담감 크게 작용”

상당수 농가 대비 차원 번식우 비육 시작

일관사육 형태 대규모 농장 증가도 영향


최근 들어 한우 암소 도축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2분기 이후부터는 한우암소도축률이 5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가격변동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7월 한우의 암소도축률은 48.0%로 나타났다. 전체 도축두수 6만504두 가운데 2만9천71두가 암소였다.

한우 암소도축률은 지난해 10월 41.6%였던 것이 올해 1월 43.5%로 높아졌고, 3월 47%, 4월48.2%, 5월 49.6%, 6월 49.8%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우암소도축률의 증가는 상반기 한우가격의 상승세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올해 한우 상반기 한우가격은 그 동안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상승했다.

온라인 소비의 급증,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한우소비확대 등이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도 한우가격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입 쇠고기의 감소도 한우가격 상승세에 일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현장에서는 한우고기 공급량의 부족을 호소했고, 생산현장에서는 암소의 출하를 서둘렀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초 올해 한우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농가들이 번식우의 비육에 들어갔을 것이고, 가격 좋았던 상반기에 이들이 도축되면서 암소 도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향후 한우 공급량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에 미리 대비한 농가들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생산 현장서는 한우공급량 증가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되고 있다. 농가들은 현 시점에서는 가격이 좋지만 머지않아 조정시기가 오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경산우와 번식암소의 일부를 비육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규모 번식농가가 거의 사라진 현재의 사육형태에서 암소 도축률에 대한 해석은 예전과 달아져야 한다”며 “가격에 따라 암소를 팔고, 사는 시기를 결정했던 소규모 농가들은 거의 사라졌다. 개량, 농장의 운영방향 등에 따라 입식과 출하가 결정되고 있다. 때문에 현 상태의 암소도축률은 지금의 시장 가격 상황을 반영하기 보다는 향후 가격에 대한 농가들의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한우농가는 “가격이 좋다고 암소를 시장에 막 내다 팔아버리는 농가는 지금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좋은 암소 기반을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내 농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며 “규모화 된 일관사육농장이 많아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러한 사육형태의 변화를 감안한 한우 수급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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