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5일 임시대의원회에서 회원조합장인 이사 18명과 사외이사 등을 선출했다. 회원조합장인 이사들은 사전에 선출단위별로 추천된 후보자를 이날 대의원회에서 최종 절차를 밟아 선출을 마무리했다. 축협 조합장 중에선 지역축협 조합장 2명, 품목축협 조합장 2명 등 총 4명이 농협중앙회 이사로 선출됐다. 지역축협에선 이재형 평택축협장(신임)과 박재종 밀양축협장(연임)이 조합장들의 추천을 받아 이사로 당선됐다. 품목축협에선 김영남 대전우유조합장(연임)과 안현구 한국양토양록조합장(연임)이 당선됐다. 이들 이사들의 4년 임기는 이달 1일부터 시작됐다. 139개 일선축협을 대표해 농협중앙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4년 동안 활동할 이사들의 포부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축협 존립 기반 튼튼히…도·농조합 균형발전 도모
후계축산인 조합원 가입 허용 제도방안 마련돼야
“먼저 저를 지지해준 116개 전국 지역축협 조합장들께 감사드리며, 선출해준 것에 대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임기 중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전국 지역축협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축산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범 농협 내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일부터 농협중앙회 이사 임기를 시작한 이재형 이사(평택축협장)는 “항상 축협조합장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축협 위상을 높여 나가는데 이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와 축협중앙회의 통합 이후 2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앙회의 정책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축협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 이사는 “중앙회의 의사 결정에서 축협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축협 조합장들의 의견이 반영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회 이사로서 축협의 존립 기반을 튼튼히 하고 도농조합 간 균형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이 이사는 “조합 설립역사가 상당함에도 다수 조합의 사업기반이 빈약하고 경제사업장은 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는 조합이 많다. 또한 수도권 조합의 경우 도시화의 팽창으로 인한축산인의 감소로 조합원 수와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농협중앙회와 함께 고민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인의 실익증진을 위한 축산자재 가격인하 등 축산지원을 강화하고 생산한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공급하며 축산인·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하여 축산인 소득 증대를 도모해 나가겠다”는 이 이사는 “농축산인의 실익지원을 위한 축협 본연의 역할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인공지능과 빅테이터를 통한 스마트 축산으로 축종관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농·축협하면 믿을 수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도록 임직원의 윤리의식 고취는 물론 준법지원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농·축협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3월 평택축협 조합장에 취임한 이 이사는 취임 5년 만에 1조4천억원이던 조합 사업량을 2조3천200억원으로 물량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과 내실 경영을 함께 펼치며, 평택축협을 전국 농·축협 중 최고의 조합으로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앙회 이사로서 역할을 다하다보면 조합경영에 소홀 할 것을 염려하는 일부조합원들이 있다”는 이 이사는 “조합 경영에도 모든 역량을 다해 평택축협이 전국 최고의 복지조합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원화센터 설립을 통해 축산농가 최대 고민거리인 축분처리에 앞장서며 차질 없는 TMR사료 생산·공급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도 도모함은 물론 하반기 고덕 신도시에 지점을 개점해 고덕지역 주민 및 조합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지역농협의 경우 복수조합원 제도가 양성화 되어 있지만 축협은 못하게 되어 있다. 도시화에 따라 조합원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협도 가업을 승계하여 축산업을 이어갈 수 있는 후계 축산인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킬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임기동안 이사로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 양축조합원 소득증대는 물론 범 농협내에서 축협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노력하는 중앙회 이사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