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지역 축산농가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종축개량협회 충북지역본부가 올해 초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직 정식 개소식을 갖지는 못했지만 충북지역본부는 신설된 본부인만큼 남다른 의지를 갖고 충북지역 축산발전을 위한 일에 매진하고 있다. 초대 본부장으로 임명된 박상출 본부장은 부담감과 함께 높은 기대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설 본부로서 책임감이 무겁다. 충북도와 지역 축산농가들의 요청에 따라 만들어진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직원 모두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개량에 있어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등록률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충북은 한우등록률이 비교적 낮은 지역이다. 개량의 기본은 기록이고, 기록의 시작은 등록이라 할 수 있다. 등록을 통해 개체별, 나아가 농장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고, 이런 토대 위에 선발과 도태, 우량우군 조성 등의 성을 쌓아갈 수 있다”며 “지역 축산농가와 축협, 지자체에 이런 내용들을 충분히 설득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의 한우 등록현황은 1월 21일 현재 암소 87.1%, 수소 73.4%로 전년대비 4% 신장한 83.1%를 기록 중이다. 전국 평균 등록률은 85.2%다.
또한, 박 본부장은 “개량은 축산업 경쟁력 향상에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임에도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네덜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열악한 축산기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축산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바로 종축개량에 대한 높은 참여도 때문”이라며 “개량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시는 축산 농가들을 발굴하고, 이들과 함께 더 많은 농가들이 개량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우수한 유전자원이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토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수한 유전자원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고 싶다. 유전적 능력이 우수한 우량암소(Elite cow)들이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이것이 곧 농가들의 소득과도 연계가 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장차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lee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