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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가들 “초고가 한우시세 불안하다”

“오른 만큼 하락 폭도 클 것” 우려 팽배
송아지 입식 등 생산비 증가 부담 작용
“불황 대비…안정적 사육환경 힘 써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농가들은 지금의 한우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한우경락가격에 농가들은 대부분 높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가격이 매우 비정상적으로 높고, 사육두수가 많기 때문이다. 높은 송아지 값에 대한 부담감도 이야기 했다.
경기한우조합 김인필 조합장은 “가격이 높아서 마냥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금의 가격이 비정상적이고, 앞으로 가격이 지금처럼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농가들 대부분이 만족감보다는 불안감이 큰 것 같다”며 “송아지 가격도 너무 올라 입식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우협회홍천군지부 김상록 지부장은 “오늘 가축시장에 가봤더니 송아지 가격이 너무 높았다. 대부분 450만원을 넘고, 500만원을 넘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반가워할 일만은 아니다. 한우사육두수가 많아져 있는 상황이고, 가격이 높아진 만큼 하락폭도 클 것이라는 불안감이 농가들을 압박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군 대산농장 박재덕 대표는 “가격이 좋다고 속편하게 즐길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송아지 값이 높아지면서 생산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지금 입식한 송아지가 출하될 때는 어떨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렇다고 빈 축사를 언제까지 그냥 놀릴 수는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며 “다만 한우의 소비가 좀 더 확대된 측면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외식을 대신해 가정에서 한우를 구매해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층이 확대됐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이것이 한우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광역시 태화농장 이규천 대표는 “한우농가치고 지금의 상황에 마냥 즐거워할 사람은 없다. 당장 소를 모두 팔아 버리고, 폐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가격은 오르면 내려가게 마련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미리 불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송아지가격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어 입식에 부담이 너무 크다. 대충 계산을 해봐도 지금 가격에 송아지로는 본전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럼에도 송아지가 500만원 가까운 가격에 팔리는 것을 보면 의아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우협회영월군지부 박흥도 사무국장은 “지금의 가격이 비정상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농가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소는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좋다고 해서 전부 내다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농장마다 출하할 수 있는 소는 한정돼 있고, 내다 판 만큼 입식을 해야 농장이 운영된다. 물론 가격이 높은 것은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농장을 운영해 본 사람이라면 장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가격이 안정적으로 등락 없이 유지되는 것이 우리 농가들이 바라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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