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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축산현장 효자노릇 톡톡…감동의 제품들> 정민산업 ‘야생멧돼지 포획 트랩’

사육돼지 ASF 차단 방역 유용한 대안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유인효과 높아 집단포획도 가능…내구성 우수
낙하식 트랩…케이지형 철골구조로 매우 안전


전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내 축산업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사육돼지에서의 발생을 막기 위해 야생멧돼지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강원대 박선일 수의과대학 교수는 국회에서 개최한 ‘야생 멧돼지 ASF 확산방지 대책 토론회’에서 “멧돼지의 이동 특성과 상황을 봤을 때 멧돼지는 이미 광역 울타리를 넘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미 울타리를 넘어선 예가 있다. 


ASF 멧돼지 개체수 줄이기가 관건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병 사례를 보면 접경지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강원도에 집중 분포돼 있다.
연천, 파주, 철원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역들과 중복되어 있으며 생태 전문가들은 향후 주목해야 할 곳은 남부지방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충남 공주와 충북 괴산, 경북 경산과 경남 창녕까지 감염된 멧돼지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충청도는 국내 최대 양돈단지로 멧돼지 차단에 실패할 경우 남쪽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남부지역 개체수도 수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도 현재는 접경지 중심의 광역 울타리를 설치, 차단 정책만 이뤄지고 있지만 남쪽 확산을 대비해 적극적인 멧돼지 개체수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환경전문가들은 3~5월이 야생멧돼지의 번식기인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확산속도가 줄어드는 구제역과 달리 ASF는 사람·매개체의 활동이 높아지는 계절에도 확산이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멧돼지들은 질병 전파 외 조사료포나 농작물 피해, 사람에게 공격, 사료창고 습격, 염소 사냥 등 피해를 곳곳에서 일으키고 있다.
염소 사육장 울타리를 파손시키면서 염소가 뿔뿔이 달아나 피해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ASF 외에 직접적으로 사람에게도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농가들은 유해야생동물구제단을 파견해 멧돼지 출몰을 막아줄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지원이 쉽지 않다.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소리나는 음향기구, 올가미도 사용해 보지만 음향기구의 경우 잠시 효과만 있을 뿐 학습효과로 인해 효능은 갈수록 반감되고, 와이어(쇠줄)로 만든 올가미도 가는 것은 힘으로 끊어 버리고 굵은 와이어는 완전하게 홀쳐지지가 않아 풀어버리고 도망가 실효성이 떨어져 먹이로 유인하여 한  번에 여러 마리를 포획할 수 있는 포획틀을 농진청에서 개발, 공급하고 있다.


농진청 기술이전 받아 제품화
농촌진흥청이 멧돼지 무리를 안전하게 포획할 수 있게 개발한 트랩을 기술이전 받은 정민산업 목정준 대표는 “멧돼지의 피해를 줄이는 데는 개체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목정준 대표는 “ASF 확산, 재산 인명피해,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가에서 자구책으로 포획틀을 관리하여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위험성 높은 봄철 설치 시 효과적
목 대표는 “멧돼지 포획 트랩은 연중 사용 가능하지만 전국적으로 수렵이 금지되는 2월부터 4월까지 설치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멧돼지를 잡을 수 있다”면서 “친환경적인 트랩 설치로 멧돼지를 포획하여 개체수를 조절하고 피해액을 감소시켜야 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설명한다.
농진청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정민산업이 제작한 멧돼지 포획 트랩은 유인 효과가 높아 집단 포획도 가능하다.
또한 현재 상용화된 멧돼지 트랩에 비해 내구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유입구는 큰 멧돼지와 어린 멧돼지가 쉽게 들어가도록 두 개 이상 만들었다.
기존에 이용되고 있는 낙하식 트랩은 바닥부분이 철판으로 이뤄졌지만, 이 트랩은 바닥부분에 자재를 두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설치 이전이 손쉽다.
포획된 멧돼지가 트랩 내부에서 격렬한 행동을 할 경우 트랩이 안전하도록 케이지형 철골구조로 제작됐다.
트랩 이용 과정은 멧돼지 이동통로 확인, 미리 먹이주기, 트랩 길들이기, 트랩설치, 집단포획 등 단계를 거친다.
멧돼지 유인 먹이로는 막걸리와 발효시킨 옥수수 사료가 좋다. 먹이 유인기간은 약 10일, 트랩설치·포획까지 총 14일 정도 걸린다.
목 대표는 “철망을 설치하는 방법 외에는 사실상 멧돼지를 퇴치하기 어렵다. 이번에 내놓은 멧돼지 포획 트랩은 기존 제품의 미흡 사항을 개선해 멧돼지 무리를 안전하게 포획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목정준 대표는 2016년 청년기업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바 있는 청년 기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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