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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퇴비유통조직 효율적 운영·관리 이렇게

  • 등록 2020.02.26 11:14:50


박강순 회장(자연순환농업협회)


오는 3월 25일 퇴비부숙도 기준 시행에 대비해 퇴비 교반장비가 없거나 장비 운영이 어려운 고령농가의 퇴비 부숙관리 지원을 위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퇴비유통전문조직을 육성하고 있다.

소규모 축산농가 60농가 이상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퇴비 살포 농경지 200ha를 확보한 영농법인, 농축협 등은 2억원 한도내에서 축사 깔짚 및 퇴비더미 교반장비, 퇴비 운반 및 살포 장비 구입비를 지원받고 추후 부숙된 퇴비를 농경지에 살포할 경우 ha당 20만원 퇴비 운반·살포 경비를 지원받는다.

퇴비유통조직은 계약된 소규모·고령농가 축사 바닥과 퇴비사 가축분뇨와 퇴비를 월 1회 이상 교반해 농가 퇴비를 부숙 관리하고 부숙된 퇴비를 계약된 경종농가 농경지에 살포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퇴비유통조직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첫째 축산농가 교반관리와 농경지 살포계획을 적절하게 수립해야 한다. 

퇴비유통조직의 운영비 중 가장 많이 소요되는 부분은 농가 퇴비 교반, 퇴비 운반 및 살포 장비 유류비이다. 

소규모 및 영세 축산농가가 많은 지역은 축산농가 주변 농경지를 확보하고, 농경지 확보가 쉬운 지역은 농경지 주변 축산농가 확보가 중요하다. 

그 다음 축산농가와 농경지를 확보한 퇴비유통조직을 월 1회 이상 교반관리해야 하는 축산농가 교반관리 계획이다. 

교반관리해야 할 축산농가를 읍면별로 날짜 또는 요일을 지정해 관리한다면 장비의 이동 시간 및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퇴비 살포 계획도 읍면별로 날짜 또는 요일을 지정해 운영이 필요하다.

둘째 축산농가 교반관리를 위해 농장 출입 시 장비 및 작업자에 대해 철저한 소독관리를 해야 한다. 

대부분 소규모, 영세 축산농가는 터널형 소독시설 보다는 수동식 또는 고압분무기 등의 소독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다. 농가의 소독 시설장비를 활용해 장비를 소독할 수 있으나 퇴비 교반장비 하부에는 가축분뇨 등이 다량 붙어 있어 농가 소독 시설로는 충분한 소독이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교반장비 등에 콤프레셔 등을 설치 또는 이동식을 제작 설치해 농장 진출입시 콤프레셔로 장비 하부 가축분뇨 등을 철저하게 제거하고 소독을 해야 한다.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축산농가의 피해가 많이 발생되므로 소독관리는 필수다. 

셋째 축산농가 축사 바닥 깔짚과 퇴비더미 수분관리를 해야 한다. 

일부 농가에서는 축사 안에 있는 가축의 몸에 분뇨가 많이 묻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축사 바닥 깔짚에 수분이 많아 교반관리를 해도 미생물이 살 수 없어 교반관리의 효과가 적을 수 있다. 부숙보다는 부패가 진행돼 냄새가 발생될 수 있다. 

축사 바닥 깔짚의 수분정도는 ‘퇴비의 부숙도 육안판별법(60~65%)’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분뇨가 가축의 몸에 묻어 있는 정도로 판단이 가능하다. 즉 분뇨가 껌딱지처럼 가축의 몸에 묻어 있는 경우는 수분이 70% 정도 이상, 분뇨가 몸에 묻어 있지만 털어내면 떨어질 정도의 상태라면 60~65 정도로 판단하면 될 것이다. 

축사 바닥 깔짚의 수분이 많은 경우 톱밥, 왕겨 등 수분조절제를 구입하거나 건조·부숙된 퇴비를 재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축산농가에 안내를 해서 적절한 수분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퇴비사 퇴비더미도 미생물이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육안판별법에 따라 60~65% 정도 수분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넷째 농경지에 부숙된 퇴비가 적정량 살포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퇴비유통조직은 축산농가의 퇴비에 대해 ‘육안판별법’에 따라 ‘부숙 후기’ 정도가 되면 축산농가에게 퇴비 시료 채취 및 부숙도 검사 의뢰, 경종농가에게 토양 시료 채취 및 토양검증 의뢰를 하도록 안내를 해야 한다. 

퇴비유통조직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발급된 비료 시비처방서에 따라 적정량의 퇴비를 농경지에 살포해야 한다. 또한 시군 농업기술센터 협조를 받아 퇴비 살포 농경지 경종농가 대상 ‘비료 적정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서 시비처방된 비료 외에 추가 비료가 살포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과량의 퇴비가 살포될 경우 도복 등의 농작물 피해를 유발할 수 있고 토양에 남은 비료가 수계로 흘러들어가서 녹조 등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축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경축순환농업은 확대돼야 한다. 가축분뇨 퇴비의 부숙 관리는 축산농가의 냄새를 줄이고 농업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며, 경축순환농업의 첫 단계이다. 

퇴비유통조직은 축산농가와 경종농가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로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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