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하천주변 쓰레기 수거로 환경을 정화하고 하천 일대 야생초를 수확해 사료작물로 활용, 자연보호 및 사육비 절감의 효과로 주목 받는 한우농가들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충북지역 소재 ‘중앙탑 한우영농조합법인’이다.
중앙탑한우영농조합법인(대표 이관우)은 회원 모두가 충주축협 조합원으로 고급육 한우 생산에 열정이 남다른 조직체다. 현재 충주시 소태면 덕은리 남한강 상류 일대에서 조사료 자급을 위해 야생초 수확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중앙탑한우영농조합은 34ha(10만평)에서 봄·가을에 1천600개롤을 생산하고 있으며, 하천 일대 야생초 생산단지로서는 전국에서 제일 규모가 크다.
영농조합 측에 따르면 야생초 조사료 생산사업 초기에는 특히 장마철 많은 양의 쓰레기가 떠밀려와 수거에 어려움이 매우 컸으며, 수확작업 환경도 열악해 한해 100개롤 생산량에 그쳤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며 10년 새 10만평의 초지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
이관우 대표는 “전국의 하천을 조사료 생산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하천 일대 야생초 조사료 생산사업은 양축농가들의 노동력으로 하천 일대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사육비 절감과 함께 조사료 자급을 통한 수입대체 효과도 있어 매우 유용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탑한우영농조합은 충주시 소태면 덕은리 일대 하천 점용 허가를 받아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10년 전 조사료 생산 장비(트랙터·베일러·디스크모아·레핑기 등) 지원을 받았지만 논과 밭에서 조사료를 생산하는 것보다 강하고 억센 야생초 수확작업은 상대적으로 어렵다보니 장비들의 고장이 잦고 노후화 진행도 빠를 수밖에 없어 장비 운용에 대한 고충이 무엇보다 크다고 토로했다.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매우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국내산 조사료 자급률 제고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야생초 조사료 생산 사업이 전국 조사료 생산 농가들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으며 선진지 견학도 잇따르고 있다.
오후택 충주축협 조합장은 “전국에서 제일 규모가 큰 하천 일대 야생초 조사료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롤 모델 사업으로 육성시킨 중앙탑한우영농조합 회원들의 노고와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현재 운용되고 있는 조사료생산 장비들의 노후화가 심해 우리 조합에서도 지원을 하고 있지만, 생산능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실질적 뒷받침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