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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PED로부터 우리 농장 주머니 지키기 제안하며

  • 등록 2018.11.22 18:42:49

[축산신문 기자]


신창섭 대표(㈜버박코리아)


이제 겨울이다. 양돈장에게 겨울은 ‘춥다’라는 말보다 ‘PED’라는 말이 더 빨리 생각난다. 

그만큼 겨울에 문제를 많이 일으키며 경제적으로 피해가 큰 질병이기 때문일 것이다.

PED(Porcine Epidemic diarrhea)는 1970년대 유럽에서 시작됐다.  PEDV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지금은 알파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한다. 유전 정보가 한 가닥의 양성 RNA에 들어 있다.

PED에 감염된 자돈은 심각한 수양성 설사를 일으키고 결국에는 탈수로 폐사하게 된다.

감염된 성돈들, 특히 모돈에서 구토는 감염을 인지하는 데 중요한 증상중 하나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만큼 잘 알려져 있지만 태어난 지 일주일령 자돈들에게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농장의 번식 성적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농장의 전체 성적을 송두리째 공란으로 만들 수도 있는 질병이다.

그동안은 아시아에 주로 있었다. 하지만 2013년 미국에서 발병해 이제 공히 세계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양돈 질병이 됐다.

PEDV는 돼지의 융모 세포에서 증식한다. 

그 결과 소장벽은 비닐처럼 얇아 진다. 융모가 제 기능을 못하니 몸 안의 물이 자꾸 소장을 통해 빠진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수양성 설사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로는 탈수로 폐사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막을 것인가?

PEDV는 공기 중으로 감염되지 않는다. 절대적으로 접촉에 의한 감염이고 구강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된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분변으로 배출된다.

모돈이 지내는 곳에 분변이 없으면 된다. 하지만 분변은 매일 나온다. 결국은 청결환 환경 관리가 요구된다. 가능하다면 농장 전체에 대한 청결이고 제한적이나마 모돈이 있는 곳이나마 청결한 관리가 필요하다.

동선관리도 중요하다. 농장 외부와 내부가 차단되는 개념과 구조는 물론, 농장 내 일하는 직원들끼리도 동선관리가 필요하다. 

외부에서 들여오는 돼지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 부분은 단순히 PED만의 문제가 아니다.

들어오는 돼지가 문제라면 나가는 돼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출하 차량은 우리 농장 돼지만 들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출하 과정 후, 사후 처리도 외부와 차단돼야 한다.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기적이고 원칙을 최대한 적용한 방법으로 소독을 하는 것이 도움에 된다. 백신 또한 마찬가지다. 가까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인공 감염은 추천하지 않는다. 인공 감염에도 원리가 있고 제대로 된 시행 방법이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오히려 다른 질병을 농장에 다 퍼트리는 경우가 발생된다.

농장 내에서 사용하는 장비들도 유심히 보자. 결국 다 사람의 손을 거치는 것이고 농장 내에서 분변 처리 뿐만 아니라 돼지를 돌보는 1차적이고 공통적인 접촉점은 사람의 손이기 때문이다.

PED로 고생한 농장의 경우 사무실 손잡이에 1회용 비닐로 수십 겹 감싸서 들어갈 때 마다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도 보았다.

당연히 돈사 입구에 소독발판이 있어야 한다. 겨울이기 때문에 돈사 문 안쪽 바로 안에 구획을 정해서 비치한다.

목적에 충실한 방침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내 농장을 지키는 데에 가장 실질적인 자세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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