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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식물성 음료 ‘우유’ 표기 논쟁

낙농업계 “원유성분 없어…소비자 혼선 유발”
음료업계 “소비자 선택 폭 넓히는 대체 우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 업계와 ‘대체 우유’ 업체들 간의 우유 명칭 사용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낙농업계는 식물성 음료가 우유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가짜 우유’로 소비자들을 혼란케 한다며 우유 명칭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물성 우유 대체품은 우유에 알레르기, 유당 소화장애가 있거나, 채식주의자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근 콩, 아몬드, 쌀, 코코넛, 심지어는 캐슈넛으로 만든 우유 대체품들이 점점 더 많이 선보여 지고 있는 와중에, 일반 우유보다 더 건강한 대체 식품으로 인식되게끔 광고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우유 대체식품의 영양적 특성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실제 식물성 우유 대체품이 비타민D, 칼슘, 칼륨을 포함한 영양소의 양과 질이 우유보다 부족해 식물성 우유 대체품만 섭취했을 경우 구루병이나 단백질결핍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이에 미국 우유생산자협회는 지난해 1월 ‘우유 금지법’(Dairy Pride Act)을 의회에 제출하고 법안의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라벨을 정직하게 붙이는 것에 관한 규정을 수립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이 유제품의 제품기준에 대한 검토 및 기준의 현대화계획에 대한 성명을 발표, 유제품의 정체성에 대한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함으로써 2019년에는 강제성을 띤 새로운 준수정책이 공표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반면, 미국 식물성 음료업계는 식물성 우유 대체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넓히는 ‘대체 우유’라고 맞서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채식주의 영향 등으로 우유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식물성 우유를 먹는 가정의 90%는 우유도 함께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소비자들은 혼란을 느끼지 않으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식물에서 나오는 하얀 액체를 ‘우유’라는 명칭을 쓰지 않을 경우 딱히 붙일 이름이 없다는 것도 업계의 큰 고민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상원에서 특정 식품의 정체성기준을 의무화하는데 필요한 예산사용을 금지시키기 위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비록 부결됐지만 식물성제품에 대해 ‘우유’ 표기사용을 제한하려는 식품의약국의 규제를 반대하기 위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