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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입조사료 성분표시 정확도 높여야

대전 소재 자가배합 한우농
소 급여량 세심한 관리 불구
평소보다 증체 더뎌 의구심
수입조사료 성분조사 의뢰
표시와 크게 다른 결과 확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수입조사료의 성분표시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백석환씨(한우명인)는 이상한 일을 겪었다. 평소 자가 배합사료를 만들어 한우에게 급여하는 백씨는 소들이 평소보다 증체가 더딘 것 같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평소 개체별로 섭취량을 정확히 계산해 사료 급여량을 체크하고, 수시로 체중을 재면서 확인하는 백씨의 눈은 정확했다. 백씨는 즉시 사료 포뮬러를 확인했고, 최근 들여온 수입조사료의 성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결과 조사료의 성분이 표시된 것에 비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조단백이 표시된 것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해당업체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항의했지만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다. 
백씨는 “농가의 입장에서는 성분 표시를 믿고 조사료를 구입하는데 이 성분 표시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주변 농가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더니 어떤 농가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그걸 이제 알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 수입조사료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표시한 성분분석을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규모 사료업체나 조합에서는 이를 확인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만 백씨 같은 개별 농가의 경우는 이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량으로 수입조사료를 구매하는 협회나 조합은 간혹 현지를 방문해 생산 상황이나 제품을 사전에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더라도 현지에서 제시하는 성분을 믿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한 협회의 사무국장은 “수입업체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거의 믿는 편이다. 샘플검사를 통해 성분표시를 확인하기도 하지만 큰 불량이 아니면 가격을 조정하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백씨는 “조금이라도 생산성을 높이고,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고자 값비싼 수입조사료를 먹였더니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 선량한 농가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입조사료의 성분표시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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