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업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돼지고기 소비의 불씨 살리기에 올인한다.
온-오프라인 시장 구분없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 이하 한돈자조금)는 근래들어 찾아보기 힘든 돼지고기 소비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돈소비 붐업을 위한 전방위 대책에 착수키로 했다.
다만 평상시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각 소비처와 부위별 수급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철저히 맞춤형 대책을 추진,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
상대적으로 소비호조를 보이고 있는 등심부위를 이번 대책에서 제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돈자조금은 우선 외식소비가 많은 삼겹살의 경우 전국에 1천여개에 달하는 한돈인증점 및 카카오톡과 제휴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한돈 인증 식당 이용 시 2천원 할인행사(2만원 이상 메뉴는 4천원 할인)를 실시하되, 인증 식육점의 경우 삼겹살 1kg 이상 구매 시 한돈 저지방 부위 300g을 추가 증정한다.
카카오톡 제휴 프로모션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한돈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돈 40% 할인 기획전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등이 추진되고 있다.
대학 축제 시즌임을 감안,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서울시내 5개 대학과 시식행사를 겸한 한돈 페스티벌을 개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야구장 장외 프로모션, 경마공원 바로마켓 한돈 시식행사 등도 추진된다.
앞다리살, 뒷다리살은 급식소비 확대 캠페인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끌어 올리게 된다.
대한영양사협회와 공동으로 학교, 산업체, 병원 등에 다양한 한돈 급식 레시피가 보급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직장인들이 단체로 이용하는 8개 대형 구내식당과 연계한 ‘한돈 웰빙부위 알리기’ 캠페인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한돈자조금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한돈몰에서는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구이용 기획상품의 30% 할인행사와 앞다리살 500g 증정 이벤트을 실시하게 된다.
식품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아이콘으로 부상한 먹방 예능프로그램도 동원된다.
한돈자조금은 지상파와 케이블 TV의 예능 프로그램을 활용한 한돈 이슈화와 함께 교양정보 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한돈소비촉진 (PPL)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한돈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악재로 인해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한돈소비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