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가축질병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축산업계와 수의업계가 더욱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지난 4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수의정책포럼<사진>에서 강사로 나서 축산업계와 수의업계 사이 공조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회장은 이날 “축산과 수의업계가 협력 대응해 이번 고병원성AI(지난해 11월~올해 3월)를 예년보다 빨리 막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바른 정보제공 등에 수의사들이 적극 나서 고병원성AI 피해를 좀더 줄이는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 ”고 전했다.
방역정책국 신설, AI항원뱅크 구축 등 AI관련 축산·수의 현안을 두고는 각각 전문화된 정책 실현을 기대하고 가금·수의업계의 충분한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문 회장은 특히 “축산과 수의업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라며, 상호협력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공조방안으로 “현장에서는 여전히 가금전문 수의사가 부족하다”며 가금전문 수의사 육성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또한 “북한 내 가축질병 사태 파악이 미비해 국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우수 수의질병 시스템을 전수하는 등 북한 수의사와 교류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지자체 공무원 수의사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동기부여도 미흡하다”며 사명감과 책임감을 보상할 수당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수의업계 역시 축산-수의업계의 협력강화에 공감하며 농장 HACCP 관리, 가축질병공제제도 도입 등에서 축산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