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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환절기 가축 생산성 지키려면

세심한 영양·환경 관리…면역력 저하 막아야

  • 등록 2017.09.27 13:48:36


김두현 박사 (팜스코)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유난히 병치레가 심하다. 낮에는 더웠다가 아침 저녁으로 추워지는 환경변화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 할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서 감기나 비염 등의 발생이 급증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젖소나 한우 농장에서도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서 질병 발생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기상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지난 30년(1981~2010년)동안 월별 평균 일교차 자료[그림1]를 보면, 10월에는 평균 일교차가 11.8℃에 달했고, 11월에도 평균 일교차가 11.1℃를 기록하였으며 11월 최저 기온은 2.5℃로 낮아졌다. 이렇게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면, 신체가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어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동일한 환경 조건이라도 환절기에는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게 된다.
즉, 무더운 여름 동안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 가축들은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10℃ 이상 크게 나므로 가축은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외부 환경에 대한 면역 능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환절기에는 사료섭취량은 증가하지만, 생산성(증체, 유량)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이 기간 동안에 야간이나 새벽에는 최저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게 되므로 어린 송아지의 경우에는 연변과 같은 소화기계 질병이 빈번해진다. 11월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온도는 물론 평균습도까지 동시에 낮아져서 축사 내 먼지 발생량의 증가로 인해 호흡기 질병에 노출될 확률도 현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환절기에 환경 변화를 최소화 해서 가축의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는 기본 사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환절기 기본 사양관리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로 환절기에는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갑작스러운 사료섭취량 증가는 오히려 소화율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소화기계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사료급여량을 점진적으로 증량해주고, 섭취하는 영양소(에너지, 단백질 등)의 균형을 점검하여 소화율이 감소하지 않고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둘째로 신선한 물 섭취가 중요하다.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상대습도가 낮아지고, 호흡기계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물 섭취를 충분히 해주어야만 체내에서 호흡기계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꼭 다시 한번 급수시설을 점검하고, 신선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환기관리이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이러스, 세균, 이산화탄소 등이 증가하면서 질병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특히 건조해지는 가을철에는 우사 내에 먼지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우사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환기 관리를 통해 먼지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환절기는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다양한 질병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평소에 건강한 생활을 습관화 하는 것처럼, 우사 내에서 기본적인 사양관리에 충실해서 우사 내 환경변화를 최소로 줄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가축들의 면역력을 높여서 건강하게 환절기를 보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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