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우

<농장탐방>한우 사육하며 인공수정사 활약…춘천 ‘제일목장’ 우문수 대표

암소 개체별 형질 맞춤형 개량에 혼신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인공수정 요청에 동분서주…아내 내조 덕 농장 운영
암소 유전형질 파악, 한종협 개발 어플 활용 큰 도움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서 한우 8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제일목장의 우문수 대표는 지역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공수정사 중 한 명이다.
강원대학교에서 축산을 전공하고, 1991년부터 춘천에서 전문 인공수정사로만 20년 넘게 일해오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이 인공수정사로 일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4년 동안 관련분야를 공부하면서 이론적인 기초는 쌓았지만 현장 경험은 턱없이 부족했다. 경험이 부족한 인공수정사에게 소를 맡기는 농가는 없었다.
그는 “개인이 운영하는 인공수정사 사무실에 들어갔다. 현장 경험이 부족한 당시로서 실전에서 경험을 쌓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그래서 근처 도축장에 부탁해 매일 새벽 도축을 앞둔 암소들을 대상으로 실습을 했다. 그렇게 연습을 거듭하면서 나름 감각을 익혔고, 현장에서도 차츰 경험을 쌓아 나가다보니 인공수정사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공수정사로서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하고, 개인적 생활이 보장되기 어려웠다.
그는“인공수정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축주와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수정날짜와 시간을 지켜 수태율을 높이는 것이 일의 핵심이다. 내 개인적인 욕심은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결혼 20년이 지났지만 아직 가족들과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가까운 곳에 나들이 한번 제대로 간 적이 없다고 말한다. 첫 아이를 출산할 때도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수정을 나가야 했을 정도니 그의 업무강도가 어느정도인지 할 말은 다한 셈이다. 어쩌면 그런 그의 성실함이 지역에서 인정받는 인공수정사로서의 자리를 만들어 주었을지도 모른다.
요즘 그가 신경을 쓰는 부분은 개별 암소의 형질에 맞는 개량이다.
우 대표는 “농장에 도착하기 전에 종축개량협회에서 개발한 어플로 해당 암소의 개체정보를 확인한다. 암소의 유전형질을 파악하고 근친도와 부족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를 보고, 적합한 정액을 골라 수정을 할 수 있다. 좋은 어플을 개발해 준 종축개량협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 강원지역본부 박형석대리는 “협회에서 개발한 어플을 한우개량을 위해 잘 활용해 주시는 것이 오히려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가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다. 인공수정사로 일하다보니 한우를 직접 사육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됐고, 좋은 기회에 지금의 농장이 매물로 나와 한우사육을 시작하게 됐다.
“한우사육을 고민한 것은 인공수정사로 일하면서부터다. 여러 농장들을 만나면서 한우사육에 대한 매력을 느꼈고 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밤낮없이 일하는 우 대표가 한우사육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덕분이다. 여유시간을 장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농장관리는 온전히 아내의 몫이 됐다.
우 대표는 “지금의 자리에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나 혼자만의 힘은 아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내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