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구도 형성에 따라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영국산(메리알사)을 원료로 한 국내 소분·생산 구제역백신이 홀로 공급됐지만, 지난해 9월 이후에는 아르헨티나·러시아산 등으로 공급선이 다변화됐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아르헨티나산이 국내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 본격적으로 경쟁구도를 그려냈다.
러시아산과 중국산 구제역백신도 현재 각각 품목허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1년 후 쯤에는 3~4개 구제역백신이 한바탕 주도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다 국내 제조시설에서 생산한 구제역백신도 앞으로 3~4년 후면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에 합류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8일 열린 구제역백신 제조시설 구축지원 사업 설명회에는 11개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제역백신 제조시설 구축지원 사업은 다음달 말까지 사업자 선청을 접수받고, 8월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제조시설 완공은 오는 2019년 예정돼 있다.
한편,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은 연간 3천만~5천만두 규모로, 국내 동물용 백신 시장에서 단연 최대다.
지난해의 경우 총 4천700만두분 중 영국산 원료가 3천4백만두분, 아르헨티나·러시아산이 1천3백두분을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917억원 가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