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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 <58> 한우산업 국민적 공감 확산의 길

환경 개선 역점…축사 설계부터 새롭게 해야

  • 등록 2017.06.09 09:55:10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축산과 농업을 살려 돌아오는 농촌과 농촌경제 살리기에 다양하고 많은 현장의 지혜를 모아 영원한 낙원으로 후손에게 물려지게 해야 한다. 축산의 폐업보상과 과수원을 폐원하는 일이 능사가 아니고 근본적으로 꿰뚫어 보고 미래의 대안을 세워야 한다. 농축산물의 경쟁력은 현장의 이야기와 현장의 기술이 새로운 생명공학과 융복합 되어져야 승리할 수 있다.
축사의 배치도나 설계도도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적이고 친환경적이며 신개념의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되어져야 한다.
친환경적 축사시설과 조경이 지역경관에 어울리게 아름다운 풍치로 발전시켜 가야 한다. 한우자조금은 한우산업이 국민건강과 농업농촌의 미래를 풍요롭고 아름답게 친환경으로 가꾸어가는 중요함을 홍보해 전 국민의 인식을 바꾸어 가야 한다.
이제 농촌 어디를 가나 축사는 반대하며 한우축사가 들어온다 해도 결사반대의 현수막이 바로 걸린다. 허가청인 군청에서는 한사람이라도 민원이 있으면 허가를 해 주지 않는다. 이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도 전에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탓으로 돌리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농경문화의 정신이 계승되어 살아 숨 쉬고 지역별 금수강산이 제일강산의 낙원으로 가꾸어지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축산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지만 이제 국민적 정서를 바꾸지 못하면  한우산업도 살아남을 수 없다.
한우자조금은 한우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적 인식을 바꾸는데 주력해야 한다. 축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축사설계부터 새롭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송아지 분만과 포유시 건강하고 친환경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번식우사와 유전능력이 잘 발휘되게 성장하고 발정이 잘 오고 수태가 잘 되는 육성우사와 동물복지형 비육우사를 미래지향형으로 설계를 해야 한다.
이 부분은 추후 한우사육의 실제편에서 함께 연구해 보고자 한다. 한우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한우산업 발전이 절대 필요한데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한우자조금이 사용되어야 한다. 한우품질의 우수성만이 아니라 모든 농산물의 경쟁력과 농지의 토양환경과 아름다운 농촌의 미래를 지켜가는 원동력임을 홍보해야 한다.
그동안 한우 전문화과정 교육을 매년 농번기가 끝나면 몇 개월씩 계속하면서 4년째 해오고 있다. 교실이 가득차고 배우려는 열기로 넘쳐난다. 장흥사랑 축산사랑 모임과 2세대 축산인 모임을 통해서 우리의 공통된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절박한 마음들을 읽는다.
그 중에 농경문화의 정신으로 무장된 2세대 축산인이 상당수 있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일이다. 2세대 축산후계자들은 1세대와 세대차이로 갈등이 많다. 배고팠던 1세대의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헝그리 정신과 자고 새면 일을 했던 무서운 근면성을 2세대의 느슨한 정신력 때문에 부자간에 맞는 집이 별로 없다.  
조부모와 손자까지 한집에 살면서 농경문화의 정신이 베어 노부모에 대한 극진한 효도와 불굴의 정신으로 오늘날의 농장을 일군 모범농가가 있다.
2세대 축산인인 손자가 학교에서 많이 배웠음에도 교육과 모임에 열성이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개척정신이 계승된 것이다.
아버지는 산을 개간해 뽕나무 밭을 만들고 계곡의 땅을 논으로 일구었다. 누에를 치고 논농사를 짓고 한우를 기르며 소득이 높은 양잠품목을 대물림하기 위해서 손자는 대학에서 양잠을 전공으로 공부했다.
내외의 극진한 효도는 효자가 많은 그 지역 농촌에서도 모범이었다. 부모의 효도는 자연 손자의 머릿속에 각인되었고 가족이 함께 누에를 치며 행복했으나 개방의 파도가 밀려올 때 중국에 밀려 하루아침에 양잠(누에농사)을 접고 동충하초와 누에가루 생산으로 전환해야 했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은 이마저도 그만두게 만들었지만 부부는 노부모님을 고향에서 모시고 효도를 생각하며 농촌에 살았다.
남들은 오디 농사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한우로 전환해 양잠을 전공했던 손자는 마이스터대학에서 한우관련 공부를 새로 했다.
그 동안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면서 효도 속에 행복을 찾는 참으로 축복받은 부부의 모습이었다. 손자 또한 부모에게 배워 할머니에게 극진한 효도를 했다.
그러나 한우산업으로 전환하면서 많은 부채를 지게 되었고 아버지의 경험에 의한 경영과 아들의 지식에 의한 경영이 맞지 않고 부딪치는 것이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경영을 잘 못한다고 하자 아버지는 손을 떼기로 마음먹었다. 부채의 이자가 경영을 압박했고 아버지에게 제 생각만 관철시키려고 했다. 대학에서 배웠던 이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고민 끝에 아들에게 맡기고 송아지가 몇 마리가 죽어도 상관하지 않았다. 아들을 결혼시켜 내외를 농장에 살게 하고 부부는 나가 살기로 했다.
필자가 다시 그 농장을 찾아갔을 때는 아들이 아버지의 노하우와 축산경영의 어려움을  깨닫고 함께 살면서 3대가 함께 사는 농경문화의 모델로 남아 있었다.
우리는  대물림이 시작되는 농장이나 대물림이 계속되어지는 농장에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모든 축산부문이나 농업부문이 이제는 고품질의 생산을 위해서 전문화된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를 요구한다. 기술에 따라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는 기술농업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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