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 <56> 농축산업 대물림 활발한 환경 조성을

농경문화 단절이 인구 문제로…고령화 농촌 야기

  • 등록 2017.05.31 10:59:20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선조들의 지혜를 까마득히 모르고 다만 빈 공간에 심었다고 생각되고 하느님의 영역을 넘은 종의 합성은 오히려 문제가 된다는 것은 더 더구나 몰랐을 것 같다. 농업농촌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우리 선조들이 정자 옆에 반드시 장흥 특유의 풍치 있는 소나무 종자를 심을 때 그 분들 시대에는 아름다운 풍치를 볼 수 없어도 수 백년후의 후손들을 생각했던 지혜를 우리는 깊이 깨달아야 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당신들의 증손자나 고손자대의 먼 후일에 나타날 아름다운 수형이 함께 어울리는 풍치를 생각하며 또 자자손손의 미래에 펼쳐나갈 소나무 동산을 생각하며 심었는데 우리는 지키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심각한 인구문제로 농경문화의 대가 끊기는 현실 속에서 단편적이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던 지난 시절을 생각하게 된다. 80년대 젖소목장을 경영할 당시에 집사람이 두 아이를 데리고 셋째아이를 등에 업고 착유실에 들어가 젖소의 젖을 닦고 착유를 하는 등 어려운 일을 많이 했다.
그 당시 산아제한이 중요 정책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다. 보건소에는 가족계획 전담 요원들이 있었고 이 직원들이 3일이 멀다하고 산아제한 문제로 자꾸만 찾아 왔다. 첫째와 둘째의 나이터울은 다섯 살이고 셋째는 네 살이었다. 그때 우리 내외는 천주교 교리에 따라 산아제한을 한다거나 낙태시술을 하는 것은 생각을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 힘들게 했던 것은 군사정권시절이어서 시도 때도 없이 가족계획 요원이 찾아와서 또 아이를 낳겠느냐며 마치 미개인을 생각하는 듯 졸라대는 것이었다.
예비군 훈련 때는 인구폭발로 비참해지는 교육을 하며 정관수술을 하도록 설득하는 교육을 받았다.
필자부부는 결국 다섯 남매를 낳았지만 학교교육 때 2명까지만 세금공제가 해당되었고, 남은 3명은 각종 어려움이 교육을 마칠 때 까지 이어졌다. 육아에 따른 부담과 농경문화와의 단절이 자녀를 부담으로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었다.
다문화 사회가 된 지금에도 출산정책에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제 와서 별의 별 정책도 효과가 없는 것 같다. 농업농촌을 살리고 농경문화를 통한 효로 통하는 사회를 복구해 가려면 과감한 농축산업을 대물림하는 패러다임이 있어야 한다.
젊은이가 아쉬운 고령화 된 농촌과 남녀 성비의 불균형과 젊은 인구의 급감을 보면서 그 당시에 정부가 조금만 먼 후일의 안목을 가지거나 전문가나 학계의 의견이 반영되었더라면 지금 이렇게는 안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지금은 인구가 국력을 나타내는 시대가 되었고, 불균형된 성비로 다문화가정의 시대가 반복되고 있다. 고부 열전의 눈물을 더 이상 보지 않고, 인구문제가 해결되고, 농축산업의 강국으로 거듭나는 길은 축산과 농업의 대물림이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강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필자는 한우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 성감별 정액의 사용을 구상해 보았다. 성감별 정액은 우량 암소에는 계속 암송아지를 생산해 한우를 빠르게 발전시키는 확실한 방안이다.
미국에서 성감별 정액의 연구를 하고 실용화 시킨 서태광 박사를 만나 필자의 구상을 이야기 했다. 이 일의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 축산지도자들과 다두사육 한우농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확실하게 유리함에도 대부분의 의견이 성감별 정액에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반대의 요지는 인위적인 성비가 먼 후일을 생각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들이었다. 필자의 짧은 생각은 한우산업의 혁신적인 효율화였지만 자연의 순리를 따르자는 이야기였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종의 합성도 아니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만약의 부작용에 대한 농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지역 창조주의 작품으로 그 지역 농촌풍경에 어울리게 가꾸어 가고 축분의 자연퇴비로 토양환경과 농작물을 가꾸어 가야 한다.
우리는 농업농촌을 낙원으로 만들어 가면서 선조들이 가꾸어온 금수강산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다. 토양환경과 자연환경을 망치는 것과 같은 잘못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아야 한다.
필자는 지금까지 열거해 온 사례를 들어서 대한민국이 낙원으로 복원되는 것을 생각해 본다. 필자의 어릴적에는 시냇물가의 소가 풀을 뜯어 먹은 것이 잔디밭처럼 되어 뛰어놀기 좋았다. 야생화 들꽃 피는 들녘에 아이들이 뛰놀며 시냇물에 멱을 감고 강변모래밭에 뛰노는 아이들의 천국을 생각해 보았다.
지금의 아이들에 비하면 우리는 천국에서 놀았던 아이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천국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언제라도 뛰놀 수 있는 자연과 인간 본연의 흙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야 한다. 선조들이 만들어 왔던 대한민국의 금수강산 방방곡곡의 제일강산을 어떻게 그려가고 만들어 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정해져 있었다. 한우산업에 의한 농촌의 경제가 뒷받침되어 젊은이가 들어와 살아야 되고, 토양환경에 의한 우리농산물이 지켜져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축산이 자연환경과 조화 있게 뒷받침되어야 한다.
축산퇴비 전용에 의한 농지의 토양환경이 지켜지면 토양환경보존에서 지켜지는 농산물로 4계절 농지의 경관과 자연풍경은 조물주의 섭리에 의해서 조화롭게 만들어지고 지켜질 것이다.
우리민족 농경문화의 예(禮)가 살아있는 청학동 마을과 농경문화처럼 나눔과 사랑이 살아있는 꽃동네와 농경문화의 혼이 흐르고 순수함으로 보존하려는 입암산성의 골짜기와 들로 채워지는 우리 강산을 그려보았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