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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55> 장흥 낙락장송의 안타까운 죽음

선조들 운치 담긴 정자 옆 소나무, 외래병충해 피해

  • 등록 2017.05.26 09:52:47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저질퇴비를 사용해 작물과 토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혼탁한 현실의 몽롱한 정신속에 FTA의 품질 방패와 호국선열들의 정신과 혼을 버린 것이다.
우리는 농산물의 품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퇴비를 전이용 하다시피하고 화학비료의 사용과 농약의 사용을 줄이고 맛과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자연순환농법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실제 우리 논밭의 시비 현실을 보자. 퇴비사용은 번거롭고 인건비가 많이 들다보니 화학비료가 주종이고 퇴비는 최소의 보완적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정책적으로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양질의 축분퇴비가 전용되고 화학비료가 보완적으로 사용되었을 때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과 공격적 방어를 생각해야 할 것인데 경쟁력을 포기하고 수출을 위해서 불가피한 품목교환으로 넘겨주는 현실에 슬픔을 느낀다.
각 작물의 휴경과 한우 폐업보상, 그리고 과수원 폐원보상에 따른 먼 미래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식량주권은 물론이고 도시민의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을 최고의 품질과 친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농업농촌을 지키는 호국의 차원에서 퇴비를 이용한 자연순환 농법으로 확실한 경쟁력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식량주권의 마지막 방어벽을 구축하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
이제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저가퇴비는 산림벌채 후에 식재하는 나무들을 심고 산림을 가꾸는데 사용하는 산림전용 퇴비로 이용토록 해 우리 농산물을 지키고 우리 농지의 토양환경을 지켜야 한다.
또한 뉴질랜드처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어린학생 때부터 자연과 흙을 만지는 체험으로 토양과 자연환경을 지켜가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자기 집 화분에 미네랄 밸런스가 맞춰진 유기농 토양을 넣고 여기에서 나오는 채소류를 먹는 국민건강정책과 FTA에서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정책적인 검토가 절실하다.
이 곳에 장흥댐이 들어서면서 거의 대부분의 마을이 수몰된 곳이다. 장흥군에서는 유치면 전역을 친환경 유기농지역으로 선포하고 전체 농산물을 유기농으로 브랜드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곳은 다른 산골마을 보다도 들어와 살려는 사람이 많아 마을 노인이 돌아가시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쉽게 생각하면 바닷가 마을에 들어와 살려는 사람이 많을 것 같으나 바닷가 마을은 빈집이 되면 대부분 헐리게 된다. 경치가 좋은 정남진 따뜻한 바닷가 마을보다도 산골을 좋아하는 이유는 깊은 산골 숲속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토양의 먹거리 재배 때문이다.
산골은 대도시 아파트속의 삶에 지친 사람들의 재충전 할 때 자연의 먹거리와 토속적인 휴식공간이 제공되어야 한다.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농경문화에 접해 삶의 가치가 재충전 되어야 한다. 이곳은 한봉 보호구역으로 선포되어 줄곧 보호되어 왔다. 한봉은 양봉과 달리 기르기가 쉽고 일손이 많이 들지 않는다.
깊은 산골의 숲에 풍부한 야생 밀원수가 많아 최상급의 꿀로 특산품이다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곳 밀원을 탐하고 들어오는 양봉에 한봉은 완전 전멸했다. 귀농귀촌에 가장 쉽고 적은 자본으로 접근하기 쉬운 것이 양봉이다. 양봉은 도중에 종자개량을 한다고 들여왔던 벌에서 진드기, 가시응애 등 해충과 병이 묻어 들어와 이제 한봉의 전멸로 이어지고 있다.
자연환경과 토양을 적극적으로 보존해 최상의 토지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려는 선진국과 대도시 저가퇴비로 농지와 토양환경을 너무 쉽게 망가뜨리는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귀농귀촌도 그 지역 토착농민들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 타지역에서 월동하려 내려오니 장흥전지역의 한봉도 멸종되었다. 대한민국은 어디를 가나 우리선조들이 가꾸어온 금수강산이다.
우리 장흥지역도 어디를 가도 아름답지만 예를 들어보면, 유치면에서 발원해 흐르는 탐진강도 강물이 굽이치는 곳마다 정자가 있어 작은 강이지만 10개의 정자가 있었다. 정자의 현판은 제일강산이며 반드시 장흥의 정자옆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소나무를 볼 수 있다.
이 소나무는 어릴 때부터 굽고 휘어져 자라므로 금강송과 같이 곧게 자라지 못해 목재용의 가치가 없고 풍치만 아름다운 낙락장송으로 자란다. 껍질도 다른 소나무와 달리 거북이등의 모양으로 되어 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 소나무를 알고 있었고 이 소나무를 정자 옆에 심었고 제일강산의 현판을 걸고 가꾸어 온 것이다.
김구 선생께서는 군자금을 모금하러 다니실 때 일본헌병의 눈을 피해 이 탐진강의 한 정자에서 하루 밤을 주무시고 정자 옆 바위에 제일강산이라 글씨를 쓰셨고 선생님이 떠나신 후에 그 글씨를 그대로 바위에 새겨져 있다.
어떤 연유에서 건 장흥은 제일강산으로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전체가 금수강산이고 제일강산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2곳의 가장 아름답고 큰 거목 소나무 일부가 외국에서 묻어온 병충해로 죽어버린 것이다.
소나무를 심었던 선조들의 정신을 깨닫기도 전에 죽어 버렸다. 그 아름다운 큰 소나무 정자 옆의 소나무 숲 옆 빈곳에 교잡종 삼엽송(리기다)소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리기다소나무는 오히려 장흥소나무 동산의 풍치를 볼품없이 만들고 또 조물주의 영역을 넘어선 인위적 합성 때문인지 스스로 잘 자라지 못하고 적응이 안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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