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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54> 땅심이 풍요로운 농촌 만든다

정부, 토양환경 눈뜨고 농산물 경쟁력 키워야

  • 등록 2017.05.24 11:46:04
[축산신문 기자]


퇴비를 쓰기도 전에 제공되는 목전의 이익 앞에 작물의 품질 문제도, 토양 환경의 문제도 다음 이야기였다. 아무리 성분이 좋은 친환경퇴비도 설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다. 축분 처리를 못해 주면 한우농가들은 당장 소를 키우는데 축분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나오게 된다. 참으로 기막힌 이 현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
어차피 발생한 대도시의 저가퇴비는 산림벌채 후 수종갱신용 산림을 가꾸는 퇴비로 쓰고 모든 농작물의 생리에 맞는 작물별 기능성 퇴비로 모든 농산물의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농지의 토양환경과 자연환경을 다시 검토하고 실제 현실을 보아야 한다. 농지의 토양환경이 어떤 것인지 지자체도 농민들도 심각함을 알아야 한다. FTA의 밀물처럼 다가오는 현실과 농산물 경쟁력에 눈을 크게 뜨고 불감증에서 깨어나야 한다.
지금 벼농사에 들어가는 화학비료를 과감하게 없애고 전량을 퇴비로 대체해 나갔을 때 쌀의 경쟁력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쌀농사에 들어가는 화학비료와 퇴비의 양을 비교하고 검토해 보자. 쌀의 맛을 위해 전량을 퇴비사용으로만 대체한다고 보면 실로 퇴비는 현재의 축산으로는 절대부족이고 한우사육두수는 훨씬 늘어나야 할 것이다.
벼농사를 퇴비전용 체제로 간다면 쌀이 남아도는 재고 문제도 달라지고 세계적인 고품질 쌀로  수출되어 질 것이다.
필자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를 방문했을 때 비행기로 씨 뿌리고, 화학비료로 가꾸어지고, 수확을 위해 물을 뺀 후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일본으로 수출될 쌀을 도정공장에서 도정할 때 전기밥솥 5개에서 밥맛 실험을 하며 도정을 하고 있었다.
그 후 미국에서 볏짚을 태우는 연기 때문에 자연환경 문제로 볏짚을 태우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한다. 볏짚을 태우지 않고 썰어서 넣는다면 지력은 유지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퇴비로만 생산한다면 우리 쌀의 품질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모든 작물을 품질과 진정한 맛의 경쟁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 모든 과일도, 쌀도, 고구마도, 밭곡식도, 채소도,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안 되는 이제는 친환경 농산물이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이제 FTA의 전략은 반추동물의 축분퇴비 중심으로 만든 퇴비 전용을 통한 확실한 품질차별화를 정책대안으로 세워야 한다. 이러한 퇴비전용 친환경의 품질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유통을 정부가 뒷받침 해 주어야 한다.
지금 농촌현장의 화학비료와 퇴비 사용량을 비교해 보면, 퇴비를 주종으로 하고 부족분을 화학비료로 보완을 해야 할 것임에도 정반대로 화학비료가 주종이고 퇴비가 보완을 해주는 형태의 시비를 하고 있다.
인건비와 일손문제로 아예 화학비료로만 농사를 짓는 면적이 얼마나 많고 퇴비를 전용해 짓는 면적이 실제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보면 경악을 금치 못 할 것이며, 우리의 FTA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농산물의 품질전략 차원에서 한우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답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농산물 경쟁력 차원에서도 한우 숫자를 늘리고 수출을 해야 한다. 한우는 공격형으로 새 시장의 판매를 통해서 살 수 있고 방어형으로는 경쟁력의 한계에 부딪친다.
반드시 한우와 젖소에서 나오는 축분퇴비만 쓰는 다래재배 농가들이 있다. 가격에 관계없이 목전의 이익에도 불구하고 우리 퇴비만을 고집하며 쓰는 골드키위 작목반들이 있다.
이 분들은 경험으로 나무의 수세가 왕성한 것과 수확량과 품질의 향상을 통해서 우리 조합의 축분 퇴비를 줄곧 계속 해 사용해 오고 있다. 이 분들은 확실한 경험을 통해서 우리 조합의 맞춤형 퇴비만을 쓰고 있다. 품질이 떨어진 저가퇴비를 쓴 농가들이 원인 모르게 해가 지나면서 다래나무가 죽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남쪽바닷가 따뜻한 지역에는 쪽파와 감자를 집단적으로 주산지를 이루어 재배하고 있다. 저가 퇴비를 사용하다 온갖 불순물이 섞이고 잡초가 많이 나서 농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잡초제거에 한계를 느끼고 작물이 망쳐버리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뉴질랜드에서 다래를 수출하는 제스프리라는 법인이 한국에 와서 제스프리 법인 고유 품종을 재배해 전량을 뉴질랜드로 가져가고 있다. 이 제스프리 법인은 농가와 다래 재배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반드시 토양검사를 철저히 하고 심지어 흙을 입에 넣고 맛을 본다고 한다.
이와 같이 뉴질랜드 사람들은 입으로 맛을 보고 알아낼 정도로 토양환경을 중요시하며 토양 중에 지렁이가 많이 나오면 아주 좋아하며 농가 계약을 한다.
지렁이는 우분에서 실로 엄청나게 불어나며 분해시키고 토양을 좋게 만들고 나무의 자람을 좋게 한다.
뉴질랜드회사에서 다래를 계약하면 전량을 다 가져가며 품질이 규격에 못 드는 것은 전부 폐기시킨다고 한다.
뉴질랜드를 갔을 때 초지에 토양성분을 철저히 검사하고 미국에 까지 성분검사를 의뢰해 토양성분을 제대로 만든 토양에서 생산되는 목초를 먹고 생산되는 유제품은 가격이 3배에 달한다고 기술한 바 있다.
이제 우리 정부도 토양환경에 눈을 크게 뜨고 진정한 농산물의 경쟁력을 생각해야 할 때다. 또한 축분 퇴비를 통한 농산물의 품질경쟁력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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