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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획 시리즈>한국축산업 현안과 진단③ 【낙농】

감산 아닌 ‘소비’서 답 찾아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낙농산업은 현재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수급 불균형 문제도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적법화 완료 기간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없으며, 소비부진에 의한 원유 생산량 감소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우선 감산 정책을 통해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없는 감산은 무리라는 분위기다.

 

농가 감산·유대인하 감내 불구
수급·소비안정 근본대책 부재
인구 변화 따른 소비패턴 대응
치즈 등 유제품 다양화로 접근
착유세척수 문제도 ‘발등의 불’

 

◆착유세척수 문제에 ‘무방비’
낙농업계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역시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다.
적법화 완료 기간이 1년 남짓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농가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착유 세척수 문제는 가장 큰 골칫거리.
일선 시·군에서는 착유 세척수 처리와 관련해 강화되는 방류수 수질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추거나 위탁처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 농가들이 2000년대 초반 정부시책으로 보급된 정화시설을 이용하고 있고 이를 1년 안에 개선하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세척수 처리시설을 운영하는 정화처리업체가 극히 적은데다 기술검증자체도 없어 농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낙농육우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종합 지원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원유가격 협상…올해는
원유가격연동제에 의해 매년 8월 농가와 유업체가 결정하는 원유가격.
우유 수급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올해 역시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8월에는 남아도는 분유재고량을 줄이고 소비확대를 이끌어보자는 취지에서 리터당 18원을 인하하고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 결국 지난해 분유 재고량 감소에는 성공했지만 원유 가격 인하가 소비자 가격 인하로 연결되지 않는 곳이 많아 소비 확대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이다.
농가는 더 이상의 양보는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유업체도 감산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시 늘어날 재고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농가와 유업체,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원유가격 결정을 위해 관계자들의 많은 대화와 이해, 양보 등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 확대에 집중
낙농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소비확대다.
우리나라는 백색시유가 전체 원유 생산량 중 70%를 넘을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출생률이 매년 낮아지면서 우유의 주 소비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1인가구가 늘면서 보관에 어려움이 있는 우유보다는 치즈로의 소비패턴 변화가 일고 있다.
낙농업계는 우선 우리나라의 학교 급식률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해 학교 급식 확대를 타진하고 있으며, 해외 유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산 원유를 사용한 치즈 시장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낙농업계는 “수급에 불균형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유제품 소비가 늘면서 그 유제품을 수입품이 대체했기 때문”이라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낙농산업을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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