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우

<화제의 목장>전북 정읍 송배목장 강 상 원 대표

‘연륜이 성공 부른다’ 정설을 깬 청년 한우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부친에게 30두 지원받아 시작…15년새 180두로
지난해 22두 출하해 모두 1+이상 출현율 기록
서해사료 프로그램 적용…사양관리 대전환 계기

 

어느 분야에서건 경험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된다. 한우에 있어서도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이 더해져야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여기 이런 정설을 보기 좋게 깨버린 젊은 한우인이 있다. 전북 정읍 송배목장의 강상원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 대표는 올해로 우리나이 39세. 일반 회사원이라면 어느 정도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대리나 과장급이 되지만 축산에서는 아직 어디 명함을 내밀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상원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리면서 모범적인 청년 한우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강 대표가 농협음성공판장으로 출하한 거세우는 총 22마리. 이 가운데 1++등급은 14마리, 8마리는 1+등급을 받았다. 전체 1+등급 이상을 받은 것이다. 김해축산물공판장으로 출하한 미경산 암소는 12마리 중 11마리가 1++등급을 받았다. 특히, 등심단면적이 크고, 육량등급이 좋아 평균 두당 9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아버지로부터 지원받은 한우 30마리는 지금 180마리까지 늘어났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한우산업에 투신했고, 그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23살부터 한우를 키웠으니 그렇게 짧은 경력은 아니다. 낙농을 하시던 부모님을 설득해 한우를 시작한지 올해로 15년이 조금 넘었다. 그 동안 이곳저곳 좌충우돌하면서 배우고 익힌 경험들이 지금에 와서 큰 자산이 됐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들어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서해사료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동안 육종이나 개량 부분으로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육종 이상으로 사양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3년 전 서해사료 박종식 사장을 만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하게 됐다”며 “소를 보는 눈이나 육성기 사양관리 방법 등에 대해 배우면서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그는 말한다.
서해사료에서 말하는 사양관리는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지 않다. 소의 성장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성장 과정에 맞춰 사양관리를 바꿔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개월 령에 맞춰 급여량이나 사료 포뮬러를 바꿔주는 것이 일반적인 사양관리 방법인데 서해사료에서 제시한 프로그램은 다르다. 소의 성장 속도에 맞춰 사료와 급여량을 바꿔주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종식 사장은 “소의 성장속도가 모두 다르다. 때문에 개체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영양소도 다르게 마련이다. 서해 사양관리 프로그램의 핵심은 개체별 성장속도에 맞춘 사양관리를 한다는 것”이라며 “농가가 소를 관찰하는 눈을 가져야 하고, 각별한 관심으로 소를 관찰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강 대표는 그야말로 한우로 재미를 좀 봤다. 그 돈으로 아버지로부터 받은 도움은 모두 갚았다. 떳떳한 송배목장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끝으로 그는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본을 잘 지키고 후배와 선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범적인 한우농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