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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20> 양면지붕개폐우사 표준설계도로 채택

  • 등록 2016.12.14 11:08:52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물 자동센서’ 개발…햇빛에 산화돼 문제 봉착

 

밤낚시를 할 때 새벽 2~3시 쯤 가죽잠바를 입음으로써 느껴지는 효과를 설명하면서, 이런 원리와 마찬가지로 여름철 주간 온도가 35℃이상 38℃ 가량 올라가도 소가 증체 되는 것은 주간에 받은 더위 스트레스를 야간에 풀 수 있는 지붕개폐우사가 있기 때문인 점을 강조하며 지붕개폐우사의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암소번식우가 자외선에 의해 번식 비타민인 비타민 D3가 형성되고, 송아지 피부병이 없어지는 것과 겨울철이면 열어젖힌 지붕공간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따라 소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겨울에는 햇빛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것을 설명을 하는 등 양면개폐우사의 다양한 효과를 설명하였다. 그 결과 마침내 양면지붕개폐우사가 표준설계도로 채택되었다.
그런데 양면지붕개폐우사의 지붕을 열어놓은 채 깜빡하고 외출한 사이에 소나기가 내리면 우사가 곤죽이 되었고, 여름철 야간에 열어놓고 잠에 든 사이에 비가 오는 날이면 비에 젖은 축사의 사료조와 우방이 곤죽으로 엉망이 되었다.
비가 오면 지붕이 자동으로 닫혀지고, 비가 그치면 자동으로 열리는 ‘물센서’가 절실히 필요했다. 축사를 짓는 기술자에게 ‘물센서’를 설명하면서 빗물에 전기가 통하는 방식으로 개발토록 설명을 했다.
첫 개발품 작동은 성공이었다. 그러나 센서의 간격을 좁히면 밤이슬이 많이 내려도 지붕이 올라갔고, 조금만 간격을 넓히면 비가 조금 내리더라도 축사바닥이 축축히 젖어서야 지붕이 닫혀졌다.
이것을 전기모터를 수리하는 기술자에게 이야기 했더니 전기판넬에 3선을 깔아 빗방울이 떨어지면 곧바로 지붕이 닫혀지는 간단한 방식을 고안하였다.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순발력 있게 개발한 것이었다. 양면지붕개폐우사에 ‘물센서’가 갖추어지니 이제는 더 바랄 것이 없는 것 같았다.
전국적으로 한우사육이 규모화 되기 시작하고 번식암소의 사육두수가 늘어나면서 분만 시에 송아지가 다치거나 야간에 불을 켜 놓아도 한 칸 에서 여러 마리가 태어나면 어미 소와 송아지의 친자가 바꾸어지는 등 문제점이 발생되었다.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우방의 사육밀도가 높아지고 축사내부의 쾌적도도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더 많은 햇빛과 바람을 받아들여 더욱 쾌적하게 할 필요성을 실감하였다.
송아지 설사 등도 우상의 바닥이 일광소독으로 건조 할수록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지붕을 완전개폐 시키는 3단 번식우사를 생각하고 설계구상을 시작하였다. 즉, 2단과 3단 사이에 이중문을 만들어 분만 시에 어미 소 혼자서 분만토록 하고, 분만 후 송아지의 안전과 안정적 포유, 휴식 공간, 어미 소와 송아지가 서로를 확실히 인식토록 함으로써 친자 부정이 일어나지 않게 한 후 어미 소를 내보내면 세 번째 구간(3단)에서 송아지들이 송아지 사료와 송아지 건초를 먹고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분만우사였다.
젖을 떼고 난 후 칸막이 이중문을 접으면 15m 길이의 넓은 운동장인 번식우사가 되었다.
완전개폐 3단 번식우사를 개발하고 사육을 해보니, 햇빛에 의해 바닥이 건조해져 깔짚이 필요 없는 무깔짚 우사가 되고, 일광소독으로 너무 좋은 점이 많은데다 특히 일반 2단우사에 비해서 운동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이었다.
필자가 3단 번식우사를 표준설계도에 채택할 것을 제안을 했을 때는 5m×15m였으나 채택시에는 4m×12m로 축소되어 신축되었다. 그러나 번식우사 신축을 계획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반드시 5m×15m 구간으로 하고 송아지방 2m를 추가구간으로 신축할 것을 추천 드리고 싶다.
완전개폐우사를 사용하면서 강한 햇빛에 의한 스트레스와 일사병 발생을 염두에 두었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개폐지붕 조정이 조금 늦어졌을 때 일이다. 가장 무더운 한여름 강한 햇빛이 내리쬘 때 어린송아지가 있는 상황에서 지붕각도를 조정하지 않고 완전개폐로 열어 두었다가 짧은 시간임에도 일사병이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하필이면 가장 아끼던 송아지가 조금 늦은 대처로 순간에 사고가 난 것이었다. 태양이 강한 날에는 자동으로 태양의 각도를 조정해 주는 자동장치를 개발해야 했다. 이 부분은 아직도 미완성의 숙제로 남아있다.
   축사표준설계도 심의위원회에 임신과 분만 시에 어미 소 혼자서 분만하고 송아지를 돌볼 수 있는 일명 3단 번식우사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그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여 채택되었지만 이제는 필자가 새롭게 개발한 신형 3단 번식우사를 추천해 드리고 싶다.
지붕개폐우사 설계도 보급을 위해 계속 설득하고 이러한 우사들의 현장을 보여주자 많은 홍보가 되어 장흥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축사가 지붕개폐로 지어졌다.
와이어식 지붕개폐우사 단점이 개선되어 고장이 나지 않게 되고 체인식 지붕개폐우사가 개발 보급되면서 한창 붐이 일어나고 있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여름철 세차게 폭우가 쏟아지는데 ‘물센서’가 오작동 되어 개폐지붕이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하여 축사가 물에 차버린 일이 생겼다.
전기기술자가 ‘물센서’를 검토한 결과, 2년 정도가 되니 센서가 강력한 햇빛에 의해 산화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센서위에 산화 방지 도금을 하였더니 이번에는 작동에 문제가 생겼다.  기술자는 산화가 되지 않고 작동에 문제가 없는 것은 금이니 금으로 도금한 센서를 개발하자고 했다. 산화가 되지 않는 ‘금센서’가 개발되었다.
안심하고 있던 축사를 가보니 온통 물바다가 되어 있었다. 전기기술자는 ‘금센서’도 황사 등의 영향으로 오작동에 의해 열린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금에 흑연을 도금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막는 새로운 센서를 만들겠다고 하였다. 그 후 동판위에 흑연코팅을 하여 새로운 센서를 개발했다. 전기기술자는 얼마나 연구를 하였던지 마치 과학자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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